2016 법무사 10월호
86 문화의 멋 • 법률이 있는 영화 영국의 베스트셀러 『잭 리처』 시리즈, 「원샷」 영화화 동서고금을 함께 아우르는 정의가 과연 존재할까. 이성적 존재 인 인간이 언제 어디서나 추구하고자 하는 바르고 곧은 것이라고 정의를 말하고 있지만, 인간의 생각과 전통은 전 세계적으로 통일 되기 어려우므로 결국 추상적인 정의(定義)에 그치고 만다. 그래서 주민이 주(主)가 되는 민주사회에서는 그 지역에 맞는 생 활규범이자 국가 강제력의 전형인 법을 제정하여 사회를 규율하고 있다. 그러므로 법은 곧 정의의 편이다. 그러나 한편이라고 해서 법 이 곧 정의는 아니다. 요즘 우리 국회의 입법 과정을 보면 끼워 넣 기, 이해관계의 조정 등 정의와는 동떨어진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법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이렇듯 제정 과정이나 운용 과정에서 편법으로 만들어진 법이 정의와 상치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영국의 스릴러 작가 리 차일드의 베스트셀러 『잭 리처』 시리즈 9번째 편인 「원샷」을 영화 화한 「잭 리처」(2012년 판)는 사회의 실력자들과 법 운용자들이 법 을 깔아뭉개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힐 경우, 정의가 어떻게 작용하 는지를 잘 보여준다. 시민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한낮의 번잡한 시가지에서 몇 초 간 격으로 6발의 총성이 울리면서 5명의 시민이 차례로 살해된다. 담 당형사 ‘에머슨’(데이비드 오옐러워 분)은 시신에 박힌 총탄의 방향 을 역추적하여 이라크전쟁 저격수 출신 ‘제임스 바’라는 인물을 체 포, 그의 집에서 5발의 탄피와 범행 현장에 남겨진 스키드 마크와 일치하는 차량을 확보한다. 에머슨과 지휘 검사는 범인으로 지목된 제임스 바가 범행을 부 인하자 자백을 강요하며 “살인혐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면 사형 을 받게 된다”는 등 협박을 하면서 악랄한 수형자들이 복역하는 교 이 부패할때, 정의는 『잭 리처』 미국 / 액션 / 130분 2013.01.17 개봉 15세 관람가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톰 크루즈, 로자먼드 파이크, 로버트 듀발 김명조 법무사(경기북부회) 부조리한 세상, 고독한 심판자의 액션 스릴러 영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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