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10월호

87 법무사 2016년 9월호 어떻게작동하는가? 도소에 넣어버린다. 결국 제임스 바는 재소자들의 무차별 폭력에 무너져 혼수상태에 빠지고 변호사로 선임된 ‘헬렌’ (로자먼드 파이크 분)은 이에 항의한다. 이즈음 제임스 바와 이라크전쟁에 함께 참전했던 ‘잭 리 처’(톰 크루즈 분)가 나타나 헬렌의 보조자로 활동을 시작 한다. 잭 리처는 이라크전에 헌병장교로 참전하여 무공훈 장까지 받았던 유능한 수사관 출신이다. 현장을 살피던 잭 리처는 당시 목표물들이 조준에 방해 되는 역광 방향에 있었고, 여러 정황으로 봐서 제임스 바 와 같은 직업적인 저격수라면 에머슨이 지적했던 장소가 아니라 역광이 없는 인근 다리 위에 차량을 세워놓고 저격 했을 것이라며 제임스 바는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부패한 법 집행자, ‘즉결처분이 정의’라는 메시지 한편, 잭 리처를 미행하며 그가 점차 진실에 다가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세력은 결국 불량배를 동원하여 집단으 로 공격하는데, 잭 리처 혼자서 불량배들을 모두 때려눕히 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되레 잭 리처를 체포하여 유치 장에 가둔다. 그제야 모종의 세력이 경찰과 손을 잡고 있다고 느낀 잭 리처는 헬렌에게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고, 피해자 5명 중에 남편의 유산인 ‘리벤더 건설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올라인’이라는 여자가 있었음을 확인, 범인은 이 건설사를 빼앗으려고 올라인을 죽이고 그 관심 을 범인에게 돌리기 위해 다른 4명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고 단정한다. 또, 제임스 바의 사격 능력과 실탄 제작 사실, 그의 차 량까지 범행에 이용할 정도라면 범인은 제임스 바와 친한 사이로 사격장에도 함께 갔을 거라고 생각하며, 사거리가 600m 이상인 사격장을 찾아나선다. 600m 이상 되는 거 리에서 목표물을 명중시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 요하기 때문이다. 시설에 대한 검색 끝에 헬렌은 오하이오 주에 640m 사격장이 있음을 알아내 이를 잭 리처에게 일 러준다. 사격장을 찾아간 잭 리처는 사격장 주인 ‘카쉬’(로버트 듀발 분)와 친분을 맺게 되고, 제임스 바와 동행하던 친구 가 ‘젭’라는 사실을 알아내 헬렌에게 알려주지만, 헬렌은 이 미 에머슨의 공격을 받아 쓰러지고 젭이 그녀를 납치한다. 젭은 잭 리처에게 헬렌을 구하려면 브룩실 건설회사 공 사현장으로 오라고 유인하는데, 잭 리처는 사격장 주인 ‘카쉬’의 도움을 받아 공사현장으로 가서 하나씩 방어망을 뚫어가며 젭을 사살하고, 헬렌을 방패막이로 삼은 중간 몸통 에머슨도 처치한다. 마지막 남은 큰 몸통 ‘제크’(베르너 헤어초크 분)는 경찰 에 인계하려고 했지만 증인이 다 죽고 없는 이 사건에서 누가 교도소로 갈지 내기하자는 그의 말을 듣고 잭 리처 는 제크마저 사살하고 만다. 시민이 주인인 민주사회에서 흉악범인에게도 인권이 있 고, 법률의 규정에 의해 재판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집행기관인 경찰이나 검찰이 권력과 돈에 빌붙어 불의를 자행한다면 이렇게 즉결처분하는 것이 더 정의에 가깝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어쨌든 영화로서는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 하지만 그래도 법과 함께 살아온 우리들의 시각에는 이런 스토리가 마냥 안타깝고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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