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문화의 멋 • 시(詩)와 보내는 오후 그 옛날 한 강인한 병사 쓰러져 누었던 그 자리에 비목이 사랑했던 아가씨 맑은 눈동자 그리며 그 병사 눈감은 자리 이른 아침 풀벌레 울어 더욱 적막한 능선에 오늘 무서리 더 많이 내려 청순했던 그 아가씨 이제는 나이먹어 손마디 거칠었어도 언덕을 달리던 그 젊은 숨결이 풀벌레 울음으로 찾아와 들국화 핀 그 자리에 오늘은 애련에 젖어 사랑노래 부르네 - 구룡령에서 들국화 핀 그 자리에 정암 조교영 법무사(서울남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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