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12월호
83 법무사 2016년 12월호 다분히 약 올림으로써 ‘결행’을 촉구하는 것에서 시작한 다. 주로 자연과 농사일에 대한 예찬이 ‘유쾌한 고질병 전 원중독증’ 같은 제목과 함께한다. 그러나 2장에 들어서면서 말이 달라진다. ‘전원생활 = 낭 만’으로만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친다는 경고로써 도시인들 의 환상을 친절하게(?) 깨 준다. 시골 텃세를 이겨 내는 지 혜를 알려 주는 ‘원주민 VS 외지인’ 이야기는 그만큼 귀농 귀촌의 정착이 쉽지 않은 일임의 반증이다. ‘시련의 겨울,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법’과 ‘권태’를 이기는 법도 그렇다. 3장의 제목은 ‘전원생활도 전략이 필요하다’이다. 역시 경제신문사 부장 출신답게 귀농귀촌의 안착에 반드시 검 토가 돼야 할 노른자위 전략들만 집어냈다. ‘공부부터 시 작하라’는 기본부터 ‘나쁜 멘토 조심하는 법’과 누구에게 나 몹시도 중요할 ‘자녀교육 문제’까지. 더불어 읽기, 『귀농귀촌 알아야 할 88가지』 4장은 농부에게 실제 가장 필요한 ‘농사지을 땅과 농사’ 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풀었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땅 구하기’와 ‘농사는 원래 대박이다’는 산문의 제목이 먼저 눈에 쏙 들어온다. 5장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땅 테크’다. ‘빨리 땅부터 사 라’는 주변의 권유에 휩쓸리다간 백프로 낭패를 당하니 입 지선정 요령부터 앎으로써 ‘좋은 땅, 나쁜 땅, 이상한 땅’을 구분해 나가야 한다. ‘돈 되는 전원 명당’ 또한 반드시 있 지만 ‘알박기 시골 땅’과 ‘기획 영농 부동산의 사기’도 있는 것이 시골 땅의 현실이다. 6장도 깨알 같은 정보다. 바로 집 테크! 이 역시 ‘좋은 집, 나쁜 집, 이상한 집’이 있으므로 저자의 경험을 먼저 나누는 것이 현명하다. 집을 구하거나 짓는 예산부터 실속 있는 집, 나중에 팔아야 할 일이 생길 때 잘 팔릴 집을 짓 는 것은 누구나가 원하는 바 아니겠는가. 그리고 마지막 7장, 지속가능한 귀농귀촌, 전원생활을 위한 재테크와 함께 그사이 저자가 깨달은 지혜를 담았다. ‘6차산업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며 6차산업 선진국 일본 의 사례까지 곁들였다. 이 책과 함께 ‘닭 잡는 법부터 집 짓는 법’까지 디테일한 귀농귀촌을 안내하는 조동진의 『귀농귀촌 알아야 할 88 가지』를 같이 읽으면 ‘귀농귀촌’에 대해서는 더 필요한 정 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올해 나이 55세의 저자 조동진은 대학을 졸업, 증권회 사에서 17년, 건설회사 사장으로 5년을 일했다. 책으로 미 루어 볼 때 저자는 상당히 정리정돈이 칼 같은, 성격이 꼼 꼼한 사람임이 틀림없다. 그가 다루는 ‘88가지’ 항목이 자 세하고, 꼬치꼬치 하기 때문이다. 뭐 이런 것까지 안내를 하나 싶지만 한편으론 처음 귀농하는 시점이라면 그런 것 도 몰라서 헤매거나 ‘수업료’를 지불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의료, 문화, 교통, 교육, 관공서의 귀농지원책, 주력할 농 사 종목에 합당한 지역, 집터(위치) 잡기, 좋은 토질의 땅 보는 안목, 비료 주기, 거름장 만들기, 풀베기와 재활용법, 뱀·지네·멧돼지 퇴치법, 닭 잡아먹는 법에 마지막 ‘집 짓 기’까지 그의 디테일을 따를 자가 없을 것 같다. 특히 집을 지으면서 3천만 원 정도의 헛돈을 추가로 쓴 저자의 경험담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정보다. 저자는 “도시는 나가면 돈이 나가고, 시골은 나가면 돈이 들어온 다. 자녀 없는 부부라면 진짜 맨손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농사 양은 내가 감당할 수 있을 수준의 80%면 딱 좋다”고 강조한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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