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2월호
89 법무사 2017년 2월호 이성주 지음ㅣ애플북스ㅣ276쪽 이종수 지음ㅣ생각정원ㅣ390쪽 신동준 지음ㅣ위즈덤하우스ㅣ320쪽 『류성룡, 7년의 전쟁』 『류성룡, 7년의 전쟁』은 징비록이 아니다. 징비록을 기 반으로 선조실록,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도요토미 히데 요시, 왜군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의 편지와 기록들을 샅 샅이 뒤져 ‘인간 류성룡’에 대한 총체적 관찰을 이뤄 낸 ‘평 전’이다. 그러므로 징비록에 더해 7년 전쟁을 치르는 조선 전체와 일본과 명나라 일부의 역사와 실정을 조망하는 플 러스 알파가 있다. 앞서 책들보다는 조금 무거우나 다른 역사책들에 비하면 술술 익힌다. 류성룡과 선조는 1570년 봄에 열아홉의 임금과 스물아 홉의 신하로 만났다. 명종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열여섯 어린 나이에 급히 왕위에 오른 선조는 미처 세자교육을 받 지 못했기에 군주로서의 덕목과 수양이 부족했다. 그런 자 질은 왜군이 한양으로 진격해 오는 순간 여지없이 만천하 에 드러나고 만다. 파주로 도망친 선조는 명나라 변방의 제후로나 대접받는 ‘요동내부책(遼東內附策)’에 필이 꽂혀 있었다고 한다. 『사기의 숲에서 사람을 배우다』 우리 역사만 선택하자니 너무 지루할 것 같아 중국의 역사서에 기반한 인문학서를 한 권 골랐다. 저자는 중국 제일의 고전 사마천의 『사기』에서 ‘인생의 지혜’를 찾았다. 그러므로 역사에서 배우는 자기계발론에 가깝다. 사마천 이 궁형을 당한 후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는 “사람은 죽기 마련이다. 그러나 태산보다 무겁게 죽기도 하고, 기러 기 깃털보다 가볍게 죽기도 한다. 인생관이 다르기 때문이 다”라며 자신의 숙명을 피력했다. 저자는 『사기』의 수많은 등장인물 중 관중, 안영, 진문 공, 초장왕, 자산, 오자서, 구천, 오기, 상앙, 소진, 진소양 왕, 진시황, 항우, 유방, 한신, 한무제 등 모두 16명의 성공 과 실패의 처세술을 분석했다. 유방은 위기와 기회의 식별 에 능했고 명분과 실력을 동일시했다. 반면 한신은 군사작 전엔 귀재였어도 결정적일 때 정치적 판단을 착오하는 근 시안과 우유부단함으로 토사구팽(兎死狗烹)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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