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법무사 2017년 4월호 거세지면서 4.3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 이 결집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00년 1월에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약칭 「제주4.3특별법」)이 공포되었고, 같은 해 8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 자명예회복위원회’가 설치되어 진상조사에 착수하였습니 다. 2003년 10월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사과를 했고, 2006년에는 직접 제주를 방문하 여 58주기 기념행사를 치르면서 거듭 사과했습니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때에는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기에 이르렀고, 4.3사건의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제주시 봉개동에 ‘4.3 평화공원’이 조성되었 습니다. 「제주4.3특별법」 제2조는 4.3사건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4.3사건은 역사의 그늘에서 역사의 양지로 나왔습 니다. 여기 우리 민족사에서 너무나 뼈아픈 기억을 간직하 고 있는 제주4.3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가 있습니다. 오 멸 감독의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2」가 그것입니다. “깊이 있는 서사, 시적 이미지” 「지슬」은 최초로 제주4.3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아니 이 영화를 제작하기 수년 전에 세상을 떠난 고 김경률 감 독의 「끝나지 않은 세월」이 제주4.3사건을 다룬 최초의 영 화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영화 「지슬」은 그런 의 한국 / 드라마 / 108분 2013.03.21 개봉, 15세 관람가 감독 오멸 출연 이경준(경준), 홍상표(상표), 문석범(원식이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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