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4월호

91 법무사 2017년 4월호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352쪽 조영학, 유정훈, 강성민, 이충노, 황석희 지음 | 메디치 펴냄 | 232쪽 박정배 지음 | 한길사 | 422 · 400 · 460쪽 『상 차리는 남자? 상남자!』 원래 ‘상남자’는 ‘진짜 남자, 남자 중의 남자’로, 잘생긴 남자 연예인에게나 어울리는 말이었다. 그런데 최근 ‘상남 자’의 뜻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되었다. 바로 ‘(밥)상 차리는 남자’다. 아내 대신 스스로 ‘부엌데 기’ 역할을 도맡은 남자들이다. 방송과 인터넷의 ‘먹방, 쿡 방’이 상한가를 치면서 상남자 ‘셰프’의 인기와 가치가 급 상승했다. SNS도 예외가 아니다. 밥상 스토리가 꽤 알려진 건축가 이충노, 번역가 조영학, 변호사 유정훈, 기업가 강성민, 영 화번역가 황석희 씨 등이 그렇다. 이들이 한날 모여 ‘도대체 왜 우리는 부엌데기를 자초 했는가, 우리에게 요리는 무엇인가’를 떠든 수다를 정리해 『상 차리는 남자? 상남자!』를 펴냈다. 아들과의 지독한 불 화를 치유하기 위해 밥상을 선택했던 이충노와 아내를 위 해 밥상을 차리는 조영학의 이야기가 특별하다. 『음식강산』 1 · 2 · 3 『음식강산』은 21세기 음식 대동여지도다. 간만에 제대 로 된 맛 여행 책이다. 요리 전문가의 매뉴얼 강의나 블로 거들의 ‘맛집 탐방’의 수준을 넘어서는 보기 드문 고수의 작품이다. 주제는 음식이지만 소재는 사진, 여행, 풍류, 역 사, 문학이 물 흐르듯 어우러진 가히 ‘섭렵’이다. 이는 12년간의 현장 취재와 사이사이 도서관을 뒤졌 던 저자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권의 부제는 ‘바 다의 귀한 손님들이 찾아온다’로 문어, 대구, 장어, 전어, 홍어, 과메기, 도루묵, 명태, 꼬막, 굴의 잔치로 전국이 떠 들썩하다. 2권은 ‘국수는 행복의 음식이다’로 팔도의 유명 국수(집) 를 꿴 ‘누들로드’다. 3권은 ‘고기 굽는 화롯가에 이야기꽃 이 핀다’로 전국의 맛집과 먹거리 명소를 찾았다. 여행하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진정으로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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