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5월호

84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분수령, 전태일의 삶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 서는 ‘노동절(May Day)’이라고 부르지요. 노동절의 역사는 약 1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노동자들이 8시간 노 동 쟁취를 위한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유혈사태로 번지자 사업주들이 노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후 1889년 파리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널 창립대회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5월 1일 을 노동자들의 연대를 실천하는 날로 선언하였고, 다음 해 5월 1일 첫 ‘메이데이’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처음에는 1958년부터 대한노동조합총연 맹 창립일인 3월 10일을 ‘노동절’로 정해 기념하여 오다가 1963년 「노동법」 개정 과정에서 그 명칭이 ‘근로자의 날’ 로 바뀌었습니다. ‘근로자의 날’ 기념일이 5월 1일로 바뀐 때는 문민정부가 들어선 후인 1994년의 일입니다.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 것 같습니 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이 분출하기 시작한 것은 8.15광복 후 1945년 11월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 가 결성된 때라고 해야겠지요. 물론 이후 노동운동 역사의 강은 진퇴를 거듭하며 도도하게 흘러왔지만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의 「근로기준법」 화형식과 분신자살에 이르러 그 물줄기가 하늘로 힘차게 솟구치게 됩니다. 우리 나라 노동운동의 역사적인 전환점이라 할 수 있지요. 불꽃처럼 살다 간 전태일의 삶을 반추해 보는 영화가 바 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입니다. 박광수 감독이 메가폰 을 잡았습니다. 그가 연출한 대표작으로는 「칠수와 만수」, 「그들도 우리처럼」, 「그 섬에 가고 싶다」 등이 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뉴웨이브 감독의 대표주자로 손꼽히지 불꽃처럼 살다 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문화의 힘│ 법률이 있는 영화 임익문 법무사(대전세종충남지방법무사회)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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