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5월호

89 법무사 2017년 5월호 최도빈 지음 / 아모르문디 / 388쪽 알랭 드 보통, 존 암스트롱 공저 / 문학동네 / 240쪽 정은우 글 ·그림 / 북로그컴퍼니 / 276쪽 『영혼의 미술관』 알랭 드 보통은 지난해 출판된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의 유명작가다. 대중적 인지도에서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에는 못 미칠지라도 국내에 그의 마니아 독자층 역 시 탄탄하다. 알랭 드 보통의 문장과 사유, 존 암스트롱의 미술사 지 식이 머리를 맞대고 ‘예술이 왜 인간의 고통을 치유하는지’ 를 설명한다. 동원된 예술적 도구들은 유명작가들의 그림, 사진, 조각, 주조, 건축, 도자기(조선의 달항아리) 등이다. 예술의 진정한 목적은 삶의 개혁, 개혁의 목적지는 영혼 의 고통을 치유하는 테라피(치료법)로서의 예술이다. 물론 그런 경지에 도달하려면 예술을 하는 방법부터 사랑, 자 연, 돈, 정치의 관점에서 작품을 대할 줄 알아야 한다. 단순히 아름다움을 느끼는 1차원을 넘어 힐링의 도구 로서 ‘예술’에 대한 4차원적 사유이니만큼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아무래도 좋을 그림』 샐러리맨이든 자영업자든 전문직이든 현업에 있는 사람들의 로망은 한결같다. 은퇴 후의 멋진 생활이다. 한적한 시골에 아담한 전원주택을 지어 정원을 가꾸 고 텃밭을 일구며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꿈꾸는 사람, 전국 팔도와 세계의 길 위를 유랑하고 싶은 사람, 백두 대간을 차근차근 정복해 보겠다는 사람, 묵혀 두었던 문학청년의 꿈을 이뤄 보겠다는 사람 등등. 물론 이 모 든 것을 받쳐 주는 기본의 기본은 건강이겠지만. 그중 여행에세이를 쓰되 글 중간에 주제에 맞춰 자신 이 직접 삽화나 스케치를 그려 넣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좋을 그림』을 읽어 봄 직하다. 글만 있는 책 보다는 스케치를 곁들인 책이 훨씬 ‘있어’ 보이지 않던 가. 저자는 잔잔한 여행 에세이와 만년필 스케치로 이 미 유명한 파워블로거 ‘솔샤르’다. 그림보다 사진이 좋다 면 만년필을 카메라로 대체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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