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6월호
90 │문화의 힘│ 시야가 트이는 책 읽기 『한국혁명』 재야경세가 박세길은 ‘수평사회와 교육혁명으로 인공지 능을 이기는 인간만의 창조적 능력을 키울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 기회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총체적으로, 제대 로 설계해 실행하자’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정치의 재구성’ 이 급선무다. 혁명은 낡은 것의 몰락만으로 이루어지지 않 는다. 혁명은 새로운 시대를 열 새로운 질서의 창출이 필 수 조건이다. 그럴 때 촛불시민혁명은 진정한 의미에서 혁 명이라고 불릴 수 있다. 우선 ‘대통합정치’가펼쳐져야한다. 전쟁불사의대외환경에 대처하려면 분열과 소모적 대결을 벗어나 상생, 통합, 협력의 대타협으로지속가능한정치체제를만들어야한다. 시민이정 당과 국회, 국가를 점령하는 ‘생태계정치’와 지도자 중심이 아 닌 쌍방향의 수평적 리더십이 발휘되는 ‘동행의 정치’가 함께 해야한다. 정치지도자를맹목적으로추종하는 ‘빠의정치’는 이생태계를교란하고파괴할수있는매우위험한인자다. 최보기 북 칼럼니스트·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장 6월,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6월이다. ‘나라를 구해야 할’ 대통령이 새로 뽑혔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통령이 모래 위의 누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이 권력자의 임무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지금 대 한민국은 국민에게 ‘시대정신’을 요구하고 있다. 『탁월한 사유의 시선』 동양철학자 최진석 서강대 교수는 EBS 교육방송의 ‘인 문학 노자 특강’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신간 『탁월 한 사유의 시선』의 부제는 ‘시선의 높이가 삶의 높이다’이 다. “사람은 자기의 눈높이 이상의 삶을 살지 못한다. 눈이 높으면 고품질의 문명을, 눈이 낮으면 저렴한 품질의 문명 을 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철학자가 사유의 높이를 탁월하게 높이자고 하는 이 유는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이 너무 절박해서다. ‘우리 나라는 지금까지 지식 수입국이었는데 그것으로는 중진국 까지의 발전이 한계다. 이제는 지식 생산국으로서 선진국 수준의 사유로 새로운 비전을 찾아야 한다. 건국, 산업화, 민주화 이후 새로운 국가 아젠다를 설정하 지 못하면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다. “필리핀은 과거 영어 를 할 줄 아는 우리나라 인텔리들이 잡부로 취업하기 위해 갔던 나라였다”라는 게 철학자의 고뇌 섞인 통찰이다. 박세길 지음 / 더봄 / 3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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