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6월호
91 법무사 2017년 6월호 최진석 지음 / 21세기북스 / 324쪽 김경집 지음 / 들녘 / 288쪽 송호근 지음 / 문학동네 / 400쪽 『앞으로 10년, 대한민국 골든타임』 『엄마 인문학』을 펴냈던 인문학자 김경집이 제시하는, 10년의 골든타임 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수평사회 구 축과 민주주의 완성’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직사회에서 배우고 살아왔다. 수직사회는 창조적 파괴가 불가능한 사 회다. 기층민중의 희생을 볼모로 잡는 성장과 성공의 추억 에만 집착하면 지금의 위기극복은 난망이다. 속도와 효율을 경쟁했던 Fast moving의 20세기를 가치 있는 창조를 우선하는 First moving의 21세기로 전환해야 한다. “매일 7명의 청년들이 자살한다. 민주주의를 진화시 켜야 할 정치가 오히려 나라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더 이상 이런 퇴행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저자는 21 세기를 살아야 할 젊은이들을 위해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집단지성과 생각 틀의 확장, 수평사회로의 진화, 세대 간 협력·교육·문화의 대전환 등 을 요청하는 학자는 “가만히 있으면 망한다”고 걱정한다. 『나는 시민인가』 송호근 서울대 교수가 ‘시민의 뜻과 역할’에 비춰 볼 때 “나는 시민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시민’은 ‘사익 을 추구하되 타협할 줄 알고, 공익에 긴장하는 정신’을 가 진 사람이다. ‘한강의 기적’에 정신이 팔려 마구 달리는 틈 에 희생된 것이 ‘시민의식’이다. 서양은 시민사회 구축에 100년이 걸렸다. 경제는 단축이 가능하지만 사회는 단축과 생략이 불가능하다. 이 시민사회의 토대는 ‘자율성’이고 그 핵심은 ‘시민참 여, 시민권, 시민윤리’ 이렇게 3가지다. ‘참여’는 시민단체 활동이다. ‘권리’는 일방적으로 누리기보다 타인과 사회에 대해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먼저 의식하는 균형에 의미 가 있다. ‘윤리’는 공익을 무시하지 않고 긴장하는 것이다. 윤리가 없으면 강자의 ‘양보’와 약자의 ‘헌신’이 짝을 이룰 수 없다. 이른바 ‘국민대통합’이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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