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7월호

83 법무사 2017년 7월호 언덕배기에선윤동주시비가우리를반겨줍니다. 항상부 끄러운마음으로뒤돌아보게하는 「서시」가새겨져있지요. 시가 진실을 드러낼 때, 세상도 변한다 2015년, 이준익 감독이 만든 영화 「동주」가 개봉합니다. 같은 해, 소설가 안소영이 쓴 「시인 동주」란 소설도 출간되 지요. 우연의 일치일까요. 둘 다 윤동주 시인 서거 70주년 을 기념한 헌사가 아닐는지요. 동주를 연기한 강하늘, 동 주의 사촌이자 절친인 송몽규를 연기한 박정민, 각자 외모 와 분위기가 거의 흡사한 절묘한 캐스팅입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흑백 화면으로 우리 앞에 동주가 살았 던 참혹한 시절을 불러냅니다. 이준익 감독은 서두에서 이 영화가 윤동주의 삶을 토대로 만들었으나 일부 내용이 사 실과 다른 창작물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반면 소설 「시인 동주」는 거의 평전 수준으로 사실에 입각하여 쓰고 있습 니다.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1938년, 동주는 몽규와 함께 북간도 고향집을 떠나 연 희전문학교에 입학합니다. 대학생활은 새로운 세계를 향 해 가는 길입니다. 친구들도 새롭고 교수들도 새롭습니다. 당연히 희망에 찬 나날입니다. 하지만 화창한 봄, 싱그러 운 신록은 짧기만 합니다. 민족의식을 불어넣는 교수들은 잡혀가고, 조선어교육은 금지되고, 일본어로 된 황국신민 한국 / 드라마 / 110분 2016.2.17. 개봉, 12세 관람가 감독 이준익 출연 강하늘,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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