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8월호

85 법무사 2017년 8월호 인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데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새 「정신건강복지법」의 시행을 바라보면서 필자는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떠올렸습니다. 필자는 이 영화를 1977년 어느 시골 영화관에서 보았습니다. 순전히 아카데미상 5개 부문 수상작이라는 네임밸류가 큰 작용을 하였지요. 물론 보고 싶었던 영화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 었습니다. 당시 영화의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친구들 사이에 막걸리집에서 격렬한 논쟁이 오갔지만 결론을 내 릴 수 없었습니다. 한 친구는 ‘뻐꾸기도 둥지가 있는가’라 고 생태적인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뻐꾸기가 탁란을 하지만 둥지는 갖고 있겠지요. 이 의문 은 한참 후 ‘켄 키지’의 원작 소설을 읽음으로써 해결되었 습니다. 뻐꾸기 둥지를 거부하고, 날아간 새 맥머피(잭 니콜슨 분)는 폭행과 도박중독자에 미성년자 강간 등으로 복역하던 중 정신병원에 이감됩니다. 물론 그 의 죄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선고한 것이니만큼 의심할 여 지가 없겠지만 그는 매우 자유분방한 정신의 소유자인 것 만은 분명합니다. 그는 정신병원에 수감되면서 직감적으로 정신병동의 억 압적 분위기를 알아챕니다. 그는 카드의 마술사입니다. 그 는 도박성향을 뻔뻔하게 드러내며 정신병동의 실질적인 권위자인 수간호사 렛치드(루이스 플레처 분)에게 대항합 니다. 맥머피는 천성적으로 자신의 자유분방함을 감출 수 없 는 성격입니다. 물론 그것이 그곳, 정신병동에 수감되는 원 인이 되었고 마지막에는 그것이 그의 운명을 결정하였지 미국 / 드라마 / 129분 1977.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밀로스 포만 출연 잭 니콜슨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