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8월호

88 │문화의 힘│ 시야가 트이는 책 읽기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 황석영·김연수 「황금물고기」, 이현우·백영옥 「안나 카 레니나」, 김미월 「템페스트」, 천우영 「파우스트」, 이병률 「여 명」, 정용준 「실낙원」, 박민규 「톰 소여의 모험」, 성석제 「베 니스의 상인」, 천명관 「한밤의 아이들」, 김인숙 「폭풍의 언 덕」, 이영훈 「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 박현욱 「데미안」, 정 여울 「수레바퀴 아래서」…. 문학가이거나 평론가이거나 간에 대한민국에서 문학으 로는 난다 긴다 하는 사람 103명이 각자가 권하고 싶은 책 한 권에 대해 ‘썰’을 푼다. 이들은 문학전문 메이저 출판사 인 ‘문학동네’ 편집자로부터 ‘작가와 소설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기’를 주제로 청탁을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면 100여 개의 대형 문학작품의 요약된 맥 을 짚는 것과 동시에 필이 꽂히는 소설로 재차 치고 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책 분량에 비해 책값도 상상 외 로 거저다. ‘강추’한다. 최보기 북 칼럼니스트·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장 8월, 대가들이 반한 문학작품 이야기 『단테의 신곡 - 에피소드와 함께 읽기』 서양인들은 인류가 후손에게 물려줄 3대 책으로 「성서」, 「오딧세이아」(호메로스), 「신곡」(단테)을 꼽는다고 한다. 호 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야 서구문학의 원형이라고 하니 그렇다 쳐도 이 책 서문에서 저자 차기태의 발언은 “셰익스피어와 인도를 바꾸지 않겠다”는 영국인들의 자존 심을 심히 상하게 할 것 같다. 왜냐하면 그가 “「신곡」은 지구 땅덩어리 전체와도 바꿀 수 없는 불멸의 작품으로 인문 정신의 정수”라고 해서다. 그러나 불멸의 고전을 실제로 읽은 이가 드문 이유는 내 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다. 「신곡」 역시 그렇다. 언론인 인 저자 차기태는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신곡」의 원전과 자 신의 해설을 뒤섞어 쉽게 읽도록 애를 썼다. 「신곡」의 목차를 그대로 따라가되 원전은 핵심만 가져온 뒤 전후좌우 히스토리를 이야기한다. 「신곡」을 소재로 그 린 명화들이 함께 편집돼 읽는 재미를 더한다. 황석영, 성석제 외 다수 문학가 지음 / 문학동네 / 588쪽 ‘인문학’이라 하면 대개 ‘문사철’, 즉 문학·역사·철학을 일컫는다. 신 과 인간세계의 본질을 사유하는 문학과 함께 8월의 무더위를 이겨 보 자. 불멸의 문학작품들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곁들인 4권을 소개한 다. 대가들이 반한 문학작품을 맛보는 즐거움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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