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10월호

6 │문화의 힘│ 기록으로 만나는 서민생활史 수확의 기쁨, 농부들의 가을풍경 01 볏짚을 지게로 나르는 농부(1950) 한가득 볏짚을 담은 지게를 지고 수줍은 듯 미소를 짓고 있는 농부. 바싹 마른 몸에 살짝 수그린 어깨가 가을걷이의 고단함을 말해 주는 듯하다. 02 고추 말리는 노인(1954) 따사로운 가을볕 아래 수확한 고추를 널어 말리고 있는 할머니. 그 뒤로 어린 동생을 업고 서 있는 소 녀와 나무로 이어 만든 담벼락 끝에 살짝 보이는 여 인의 모습이 재미있다. 03 벼 탈곡 풍경(1956) 발로 밟아 돌리는 수동식 탈곡기로 볏단을 탈곡하 는 농부들과 낟알을 털어낸 볏단들을 갈퀴로 긁어 옮기는 여인의 모습.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재래 식 탈곡기의 모습이 이채롭다. 04 농부들의 도리깨 타작(1960) 도리깨로 열심히 볏단을 두들겨 낟알을 털어내는 농 부들. 1960, 70년대만 해도 농촌 어디서나 가을이면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도리깨는 지금은 어느새 추억 의 농기구가 되었다. 1950~70년대, 가을 절기인 한로(寒露, 10.8.)와 상강(霜降, 10.23.)이 되면 곡식이 찬 이슬에 영글고 서리가 내려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한 해 동안 공들였던 농사의 추수가 시작된다. 지금은 기계화되어 찾아볼 수 없는, 그때 그 시절 고됐지만 풍성했던 가을 농촌의 풍경.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사진들 속에서 더듬어 본다. <출처 : 국가기록원> 02 0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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