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11월호

5 법무사 2017년 11월호 시골길을 다니면서 자주 생각한다. 농촌이 발전하면서 점점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해 마음자리 깊숙이 차지하고 있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던 외딴집들이 요즘은 보기 드문 풍경이 되고 있다. 강원도 홍천의 자그마한 마을이 나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리 없이 내리는 빗물에 그 색이 짙어져 눈을 사로잡는 빨간 지붕의 농가와 상큼한 고향내음을 담아 발길을 잡아끄는 콩잎들 저녁 무렵 도란도란 이야기꽃이 하얀 연기 되어 모락모락 피어오를 듯한 외딴집 텃밭 가득 채운 노오란 콩잎이 황금보다 귀하게 다가온다.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