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11월호

62 │실무 지식│ 법무사 실무광장 사건 수임기 01.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몰려든 사람들 필자가 35세 때, 공인중개사로 일하고 있을 때 의 일이다. 당시 사무소를 열고 얼마 되지 않아 공 인중개사 시험동기 소장들이 개업식이 있다며 함 께 가자는 말에 따라나선 적이 있었다. 동기 소장 들은 말이 시험동기이지 대부분 부동산과 관련해 산전수전다겪은 50대노장들이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선 필자는 동기 소장 이운전하는갤로퍼에몸을실었다. 두루마리지도 와계약서가가득한차안은지저분하고불결했다. 이후 몇 명이 더 합류하자 차는 목적지를 향해 출 발했다. 가는 동안 ‘인정’, ‘상투’, ‘매기’, ‘찍기’, ‘던 지기’ 등 온통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용어들과 억 대를호가하는액수의돈들이대화속에오고갔는 데, 신입 중개사인 필자로서는 기가 질려 말을 붙 일수도없었다. 함께 탄 선글라스를 낀 한 노신사는 멀미로 창가 에 매달려 있는 필자를 돌아보며 ‘이리이 샌님같이 생기가 밥 묵고 살겠나, 이 일을 할라쿠모 약간은 사끼가 있으야 된데이’ 하며 금니를 드러내면서 역 겹게웃었다. 두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목적지는 영천시 외곽 의 조용한 농촌마을, 읍내 장터 끝부분에 2층짜리 허름한 건물 틈 사이 쪽 계단을 통해 올라가니 ‘부 이성진 법무사(울산회)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명의신탁, 지분무효판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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