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1월호

동장군이 달고 온 강추위에 손끝이 꽁꽁 얼어붙어도 그물로 향하는 손은 주저함이 없다. 이 손끝에 내 자식의 미래가 달려있기에 자신의 손끝이 갈라지든 말든 그물로 향하는 손길은 주저함이 없다. 동장군이 몰고 온 강바람에 얼굴이 빨갛게 얼어붙어도 눈길은 양미리 대롱대롱 매달린 그물을 향한다. 내 자식 장가보내야 하는데 내 딸 시집보내야 하는데 얼굴이 쩍쩍 갈라져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물에서 떼어내는 양미리 숫자가 자식에게 건네는 용돈 숫자려니 아무리 고되고 힘든 일에도 주저하지 않는 마음 동장군이 달고 온 강추위도 동장군이 몰고 온 강바람도 쉽사리 얼리지 못하는 뜨거운 마음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이다. 11 법무사 2018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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