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의 특성이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 거잖아요. 욱하는 걸 참지 못해 보복운전을 하다 목숨을 잃는 사고도 종종 일어나죠. 이런 격정적인 감정을 조절해 주는 게 바로 ‘세로토닌’인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정서적 안정, 즉 세로토닌 문화라고 보았습니다. 요. 묵상하며 감사기도를 올리는 분들을 보세요. 얼마나 편안해 보여요? 감사한 마음이 우러날 때, 감동적인 영화 나 문학작품을 볼 때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되어 우리 를 행복으로 이끌어주죠. 한국인들이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고 하셨는데, 원 장님께서는 사회정신의학자로서 한국인들의 특성에 대 한 많은 연구를 해 오셨잖아요. 우리 한국인의 기본적인 특징은 무엇이고, 어떤 개선점이 필요할까요? 한국 사람들은 격정적이죠. 화끈해야 되거든요. 하지만 격정적인 것이 과도하면 극단적으로 갈 확률이 높고, 그렇 게 되면 남의 말을 듣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제일 잘 안되 는 게 ‘역지사지’잖아요. 남의 입장에 한번 서봐라. 여당은 야당의 입장에 서보고, 야당은 여당의 입장에 서보고 그 런 자세와 여유가 있으면 싸움 날 일이 없는데, 우린 너무 격정적이니까 판단도 편향되기가 쉬운 거죠. 이런 편향은 흑백주의를 만들고, 타협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에게는 타협을 옳지 않은 것으로 보고, 끝까 지 가려는 ‘오기’가 있어요. 기마민족의 오기라고 해야 할 까요. 예를 들어 경마장에 가서 내 말이 1등 말이 되면 신 나죠. 정말 백만장자가 된 것같이. 하지만 한 판 두 판 지게 되면 그때부터 오기가 발동합니다. 그래서 몇천만 원짜리 자동차를 몇백만 원에 팔아 또 판돈을 거는 거죠. 에이, 이 판사판이다 하면서. 이런 오기는 사실 굉장히 위험한 거예요. 법무사님들도 많이 경험할 겁니다. 질 줄 뻔히 알면서도 저 새끼를 망하게 하기 위해서 내가 망해도 좋다는 식의 소송전을 벌이는 경 우가 좀 많습니까. 이런 건 결코 합리적인 생각이 아니에요. 16 인터뷰 만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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