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1월호

고 기부도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물론 처음에는 힘도 들고 수익도 적었지만 점차 사무실이 안정되며 수입도 늘어났고, 그래서 꿈꾸던 기부도 계속할 수 있었으며, 그 기부로 인해 또 사건들이 들어오면서 호 순환 구조를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잘 하려는 마음을 비우고, 힘들 더라도 그 순간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중요합 니다. 그 고비만 넘기면 롱런할 수 있는 자기 만의 노하우가 생기게 되지요.” 물론 새해에도 법무사업계는 전반적으로 힘들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해나가자고 격려해 주시는 유 법무사 님에게서 선배 법무사의 따뜻한 마음을 느 낄 수 있었다. “법무사 일은 늘 즐거워요. 법무사는 제 천 직이죠.” 그는 외지 사건도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직 접 차를 운전해 고객이 있는 곳까지 어디든 달려간다. 지금까지 업무용 자동차 3대로 총 100만㎞를 뛰었고, 작년에 바꾼 차만 해도 벌써 50만㎞를 뛰었다. 업무가 바빠 아플 겨 를도 없고, 휴가 갈 시간이 없다는 그는 법무 사 일이 곧 휴가이고 취미라고 하니 법무사 가 천직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필자도 법무사를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법무사 일이 무척 즐겁고 재미있 다. 그렇다면 나도 열심히 하면 유 법무사처 럼 지역에서 존경 받고 사건도 많이 맡는 법 무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도 해 본다. “법무사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지 요?” “더 무슨 계획이 필요하겠어요? 지금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올해 는 예년보다 수입이 적어 평소보다 기부를 많이 못 해 안타깝네요.” 영천 지역도 불황은 피할 수 없어 수입이 예전 같지 않은 탓에 도움 을 기다리는 분들의 얼굴이 떠올라 안타깝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기부 철학은 명확하다. 반드시 수입의 한도 내에서 기부를 한다는 것. 예전 에는 마음이 앞서 빚을 내 기부를 하기도 했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기 부를 오래도록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은 반드시 자신이 번 수익 내에서 기부를 한다고. 그래서 그는 매년 더 열심히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베풀고 나누는 지혜, 우리도 실천할 수 있을까? 유 법무사님은 기부하는 삶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한다. 가장 큰 것은 무엇보다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와 의미가 생겼고, 베풀고 나누며 살아감으로써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자부심과 행복을 얻었다. 그리고 법무사 업무에서도 기부로 인한 좋은 이미지로 이익을 얻었으며, 재물에 욕심내지 않는 삶의 자세가 가정의 평화도 가져와 좋 은 부부관계와 자녀들의 교육도 절로 이루어졌다. 함께 일하는 사무원들에게도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자세로 4대 보 험은 물론이고 높은 급여에 연금과 보너스까지 보장해 주니 모두가 자 신의 일처럼 열심히 일해 일 잘하는 사무소로 좋은 평도 얻고 있다. 기부가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말은 익히 들어왔지만, 막상 그런 실천 적 삶을 살아온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받아들 이게 된다.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행복과 풍요로움을 준다 는 지혜를 나도 실천할 수 있을까?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며 정작 중요한 가치를 놓치며 살아가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래도 이야기를 듣는 순간만큼은 나 도 그런 기부하는 삶, 나누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비록 먼 길이었지만, 돌아오는 피곤함도 잊을 만큼 유익한 시간이었다. 살아 있는 귀한 말씀을 나누어주시고, 바쁜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유석권 법무사님께 감사드린다. 오늘도 우리 법무사는 달린다! 49 법무사 2018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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