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1월호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라 고 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간다. 물 론 그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과 의미가 다를 것이다. 재산이 많은 것을 행복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사회 적지위나명예를행복이라고믿는사람도있을것이며, 가정의평화를가장소중한행복으 로생각하는사람도있을것이다. 다른사람들을위한이타적삶에서자신의의미를찾으며 행복을느끼는사람도있을것이다. 행복의색깔은그렇게사람마다다르다. 우리가 행복할 수있는여러 가지삶가운데하나를 꼽으라면나는 “자기가하고 싶은일 을하면서사는것”이라고말하고싶다. 이는반대로말하면 “하고싶은일을하지못하며사 는 것”은 그만큼 불행한 삶이라는 의미도 된다.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오직 먹고살기 위해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해야 하는 삶은 얼마나 고단한가. 반대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 면서도그것을통해먹고살수도있다면그얼마나복받은삶인가. 우리는왜저마다직업을갖고일을하는가. 우선은먹고살기위해서라는대답이가장많 을 것이다. 사람은 돈을 벌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하 지만사람은먹기위해서만살지않는다. 다른동물은먹을것만있어도살수있지만, 사유하는존재인인간은자기실현에 대한성취감을갈망한다. 그것이채워지지않을때인간은결핍을느끼며 갈등하게된다. 자기가하고싶은일을하면서먹고살수있을때인간의노동은 비로소자기실현이된다. 그런데막상그것이쉽지가않다. 청소년 시절에 한 번쯤 읽었을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는 자신이 살고 싶었던 삶을 갖지 못했던 소년의 슬픈 죽음의 이야 기이다. 이소설은청소년뿐만아니라성인들이읽어도자신의삶을 돌아보게만드는공감의힘을갖고있다. 헤세의 자전적 소설인 이 작품에서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작 가 헤세의 분신이다. 헤세 자신이 어린 시절 명문 신학교에 들어갔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신 인간은누구나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간다 『수레바퀴 아래서』, 어른들의욕망에 짓눌린소년 79 법무사 2018년 1월호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