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해 영어 없는 법무사시험 도전 지구촌은 지금 글로벌 시대다. 대한민국에 있는 외국인의 수도 171만 명(2015.1.1. 기준) 에 달하고, 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나라 국민 의 수도 엄청나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최근 외국자본의 국내유입이 늘어나고, 외국인이 주주가 되는 외국인투자법인의 설립도 증가 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절차는 외국인 투 자 신고, 투자자금 송금 등 금융 부문과 법인 설립, 증자등기 등 법적 절차로 나누어진다. 법무사는 그중에서 법적 절차를 대리하고 있 다. 최근 외투기업 관련 업무는 대한법무사 협회에서도 신한은행, 국민은행과 외투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듯이 최근 법무사업계 의 블루오션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임선혜 법무사는 법무사업계에 잘 알려진 외투기업 관련 전문 법무사다. 부산대 법대 재학 중 제5회 법무사시험에 응시해 최연소 로 합격한 임 법무사는 능숙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현재 19년째 외국인 관련 업무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원래부터 저는 영어를 좋아했고, 잘했어 요. 법무사시험에 영어과목이 없는 걸 보고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죠. 영어를 잘해서 특화할 수 있는 영역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 각했는데, 그게 적중한 거죠.” 사실 외투 분야에서 영어실력은 기본이다. 외국인들이 사건을 의뢰하러 오면서 통번역 가능한 한국인 직원을 동행하는 경우는 거 의 없고, 법무사와 직접 상담 후 외국에서 서 류 준비를 하며 이메일로 법인설립 관련 업 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전망 있는 분야라 생각하지만, 누구나 뛰어들 수는 없는 이 유다. 임 법무사도 그래서 영어실력이 기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 다고 너무 위축될 필요도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제가 영어에 능통해서 일을 했던 건 아니고, 어려울 때마다 여기저 기 쫓아다니며 물어보고 해결해가면서 실력이 점점 좋아진 거예요. 처 음으로 법인설립을 했을 때, 당시 고객이 인도사람이었는데, 혼자서 저 를 찾아와 상담을 하다가 제가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걸 알고 오히려 저를 가르쳐가며 대화를 하더라고요(웃음). 처음에는 저도 통역인을 데리고 오라로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통역 인이 없다고 해서 그냥 오라고 하고 직접 상담을 했는데, 어느 순간 통 역인 없이도 서류를 안내하고 절차를 설명할 수 있게 되더군요. 지금도 저는 계속 공부 중이에요. 요즘은 중국인 고객들과 위쳇(한국의 카카 오톡과 같은 중국 SNS)을 이용해 대화를 하고 있는데, 계속 실력이 발 전하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자신감과 패기를 무기로 KOTRA 등 주요 거래처 확보 그러고 보면 임 법무사는 적극적인 성격과 현실적인 판단력, 목표에 대한 준비성이 철저한 사람이다. 법대 3학년 때 이미 사법시험보다 과 목이 적고 안정적인 법무사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판 단을 했고, 휴학까지 하면서 2년 바싹 공부해 결국 합격해 목표를 성취 했다. 법무사가 된 후로도 자신의 생각대로 영어를 특화할 수 있는 외국 인투자법인과 관련한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무작정 KOTRA(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찾 아가 외투법인 설립 의향이 있는 외국인 고객을 소개시켜 달라고 요청 했다. “법무사 등록을 하고 나니까 외국인 고객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막막한 거예요. 그래서 우선은 취임승낙서와 정관을 영어로 만드는 작 업부터 시작했어요. 실력이 있어야 기회가 와도 잡는 거니까. 작업을 다 끝내고 나니까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41 법무사 2018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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