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5월호

김웅의 『검사내전』 세상에공짜는없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필자의 졸저인 코믹소설 『박사성이 죽었다』에 ‘판검 사’ 대목이 있다. 서울의 대학에 다니던 주인공 박사성 에게어느날시골친구중식이가찾아온다. 구로공단에 취직하려고무작정상경한것이다. 중식은 신나라레코드사 공장에 취직했는데, 그 보직 이 완성된 레코드판을 검사하는 파트였다. 훗날 철근대 리점 사업으로 성공한 중년의 중식이는 그때를 회상하 며 “나도한때는판검사였지”라고농을치는대목이다. ‘판검사’. 그들을가까이서겪어보지못한사람들에게 는종합적으로로망같은단어다. 행정학을전공했던필 자 역시 대학생 때 아주 잠깐 ‘고시공부’를 하려고 신림 동고시원에들어갔었다. 이유인즉하나같이절절한 ‘고 시합격기’ 모음집 『다시태어나도이길을』이란책때문 이었다. 혹시라도학창시절그책을읽었던사람이있다면, 책 을읽는순간두근거렸던심장의박동을아직기억할것 이다. 그만큼 강렬한 책이었다. 필자는 아마 두 달을 못 버티고신림동고시원을나왔던것같다. 고시공부체질 이아니었던필자는어마어마한과목수에질렸을뿐만 김웅 지음 부키 刊 검사들의 직업적 애환, 인간적으로 접근 문화의힘 책에서깨친인생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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