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7월호

자기자신을배려한다는것은시선을자기 ‘외부’로부터 ‘내 부’로 이동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선을 외부와 타인, 세 계 등으로부터 자기 자신에게 돌리라는 것이다. 나의 시선이 외부로향해있으면많은것들과부딪히게된다. 타인에대한호기심, 미움, 경쟁심, 질 투와 욕망 같은 것들에 관심이 가게 되고, 그러한 상황에서는 관심이 분산되어 나 자 신에게집중하기어렵다. 시선을나의내부로이동한다는것은시선을분산시키는많은것들로부터눈을돌 려 나에게로 집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자기배려는 나에 대한 집중이다. 나 는 살아오면서 얼마나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가.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정작 나 자신은 뒤로 미루어 두지는 않았던가. 이제라도 시선 을나에게로돌릴일이다. 나를잃어버린삶은언젠가는짙은후회와회한을남길것이기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이를간과한채그시간을놓치곤한다. 생존에급급하여자기자신을돌볼시 간을 제대로 갖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나를 둘러싼 그러한 환경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달라진다는보장이없다. 놓쳐서잃어버린나를다시찾을기회는영영없을지도 모른다. 지금나는, ‘나’를바라보지않으면안된다.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어서야 자신을 들여다보며 잊고 살았던 나를 찾고 싶어 한 다. 우리는 어떻게 하다가 자신을 잃어버렸던 것일까. 살기 위해, 아니 살아남기 위해 너무도정신없이달려왔다. 이제야잃어버린나의빈자리가눈에들어온다. 한숨을 돌릴 여유를 갖게 되어 그런 것은 아니다. 어차피 언제 끝날지 기약조차 할 수없는숨가쁜삶, 늦었지만이제라도나를찾지못하면언젠가는영영후회할것만 같은두려움이엄습해오기때문이다. 내가누구인지묻는다는것은여유를즐기는정 신적 사치도, 고상한 척하려는 도덕적 댄디즘도 아니다. 그것은 내 삶에 대한 절박함 이낳은애타는호소다. 그래서고대로부터자기배려의역사를찾았던푸코의이야기는오늘우리의이야 기이기도하다. 자신의영혼을돌보지않는것이수치스럽지않으냐고물었던소크라 테스나,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자기를 돌봐야 한다고 말한 푸코의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변함이없는정언이다. 자기배려는 나에대한 집중 문화의힘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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