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7월호

뛰어나다”는 식품학자의 말을 들으면서부터 식사 때 일 삼아 먹고 있다. 언젠가 프로야구단 투수가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 해 경기 중 모자 속에 양배추를 넣고 있었다는 게 뉴스로 알려져 화제가 됐었다. 한의학에서도 양배추가 찬 기운 을 내는 식품이라고 하는데 ‘여름에 양배추를 모자에 넣 으면 체감온도가 최대 6도까지 낮아진다’는 ‘믿거나 말거 나 설’도 있다. 어쨌든 양배추가 더위를 이기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진 건 사실. 서양인들은 양배추를 우리가 인삼 이나 전복 대하듯 귀하게 대우한다는 말도 들었다. 『암으로 죽지 않는 식사』의 저자 가미오 데쓰오는 일 본의 프랑스 요리 쉐프였다. 당연히(?) 저자는 암에 걸린 전력이 있다. 2003년, 척추와 쇄골과 서혜부림프관에 전이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한 살인자’라 불리 는 말기 전립선암을 선고받았던 것이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대사대로 병원에서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의사도 “살아 있다는 게 도 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워했을 만큼 이후 14년을 순전히 음식의 힘으로 암세포를 견제하며 건강하게 생 존하고 있다. 물론,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약 투여 등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했다. 마침내 담당의사가 “이제 더 이상의 약은 없습니다. 항암제만 남았습니다”라며 항암 제 치료를 받겠느냐고 물었다. 가미오 데쓰오 씨는 ‘(부 작용 많은) 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서류에 서명 을 하고 병원과 결별했다. 그리고 그가 가장 자신 있는 요리에 생각이 미쳤다. ‘음식은 생명의 근원. 그래, 원점으로 되돌아가자’는 결 심이 섰다. 이때 세운 준칙은 첫째, 몸이 정말로 원하고 바라는 것, 그것을 과부족 없이 섭취하는 것이었다. 둘째, (프랑스 요리 탓에) 일본인임에도 일식을 전혀 입에 대지 않았던 오랜 세월이 저자의 몸에 상당한 부 담을 가하고 있었음을 깨달아 신토불이(身土不二)로 돌 아가는 것이었다. 저자에게 신토불이의 신념이 생긴 것 은 저자가 어렸을 때 신토불이 식사를 즐기던 마을 사람 들 중에 암환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음식 의 변화가 ‘말기암 사태’의 주범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결론은? ‘음식이 바뀌면 몸이 바뀐다’는 걸 저자는 14 년 동안의 건강함으로 증명한다. 저자 소개에 나이가 없 지만 사진으로 볼 때 70세는 분명 넘어 보인다. 밝히지 않았으면 말기암 환자라고 생각할 수 없도록 혈색도 건 강하다. 그럼 저자는 음식을 어떻게 바꿨을까? 요점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양성식품’을 먹는 것이다. 음성식품은 몸 을 차갑게 하는데 ‘저체온(냉증), 저산소, 고당질’이 암세 포를 증식시키는 3대 요인이다. 음성식품은 식물성으 로 더운 지역에서 자란 것, 여름에 채취한 것, 설탕, 식품 첨가물이 든 가공품, 매운 것 등이다(양배추는 먹으면 안 되겠다). 양성식품은 동물성 식품, 추운 지역에서 자란 것, 겨 울에 채취한 것, 근채류(땅속줄기를 먹는 뿌리채소. 무· 당근·우엉·생강·연근 등), 쓴 것 등이다. 그 지역에서 채 취한 제철식품, 식품은 껍질째 통째로, 균형 있는 잡식, 생명력 강한 채소, 조미료는 양질의 ‘진짜’만 사용 등 구 체적인 식이요법은 책을 참고해야지 여기다 미처 다 적 을 수 없다. 음식이 바뀌면 몸이 바뀐다 89 법무사 2018년 7월호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