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9월호
결혼했다. 하지만서로다른인종간의결혼을금지한주법에따라이들은추방령을선고 받아야 했다. 하나님이 각 인종들을 각기 다른 대륙에 살게 한 것은 그들을 서로 섞이지 않도록하기위함이라는것이판결이유였다. 지금생각하면정말황당한얘기로들리지만, 그래서이들부부는 1967년에야미국연 방법원의 위헌 판결에 따라 합법적인 결혼으로 인정받게 된다. 지금은 인종이 다르다고 해서결혼을금지하는일이어떻게있을수있나상상이안되지만, 불과 1950년대까지만 해도미국에서흑백인종간의결혼은금지와처벌의대상이었던것이다. 중세시대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종교재판을 받았던 갈릴레이 의 경우도 시대에 따라 참과 거짓이 뒤바뀐 경우다. 이미 코페르 니쿠스는 20년동안의천체관측을통해태양만이 1년간크기가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태양계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며, 지구를비롯한행성들이태양주변을간단한궤도로돈다는사실을확신했다. 코페르니쿠스에게 우호적이었던 갈릴레이에게 교회는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을 옹호 하지도, 가르치지도 말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갈릴레이는 교회의 경고를 가볍게 여기고, 1632년 출간한 『두 가지 주요 세계관에 관한 대화』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주장에 확실하 게기우는입장을보인다. 지구가 만물의 중심이라는 명제는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것이었고 아리스토텔레스도 지지한견해였다. 그런데코페르니쿠스의이론을받아들인다는것은지구가우주의중심 이아님을인정하는것이고, 인간이가장중요한존재임을부인하는것이된다. 이는신이 인간을위해우주를창조한것이아닐지도모른다는의심을하는것이다. 결국 교황 우르바노 8세는 이 책의 배포를 금지하고, 지동설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교 회와의약속을어긴갈릴레이를종교재판소에회부한다. 교회의청문회과정에서갈릴레 이는자신의잘못을인정하고반성하는태도를보이지만, 종교재판소는갈릴레이의견해 를이단으로규정하고 『대화』를금서로지정하며그를구금하도록선고를내린다. 그러나재판관들앞에서무릎을꿇고뉘우쳐야했던갈릴레이는 1979년에교황청으로 부터명예를되찾게된다. 교황요한바오로 2세는교황청과학원에서열린아인슈타인탄 생 백주년 기념행사에서 “신학자, 과학자, 역사가 들이 갈릴레이 사건을 철저히 검토하여 솔직히 그 과오를 인정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에 관해 품고 있는 오해를 불식함으 346년만에 벗겨진 갈릴레이의 누명 81 법무사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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