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9월호

일러스트 박혜림 법무사님, 집으로도 방문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목사로서 목회 활동을 하던 중 병마로 인해 가정이 해체되고, 이후 당뇨합병증까지 찾아와 양쪽 다리 무릎 아래를 절단한 채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개인적인 채무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불 어나 고민을 하다가 지인으로부터 파산면책 신청을 해보라는 조언과 함께 서울 영등포의 이용철 법무사 사무 소를 소개받았습니다. 상담을 위해서는 법무사 사무소를 찾아가야 했지만, 중증장애인으로 거동이 불편한 저는 법무사에게 집으 로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법무사님은 기꺼이 방문을 허락하고는 다음 날 정말로 집 근처로 저를 찾 아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누추한 집으로 안내하려니 망설여졌습니다. 머뭇대는 제 마음을 알았던지 이 법무 사님이 가까운 주민센터로 가자며 저를 이끌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법무사 신분을 밝히고 빈 공간 하나를 빌린 법무사님은 “기초수급자 증명을 받으면 법원에 납부하는 인지송달료 외 파산관재인 비용도 면제받을 수 있다, 신청비용도 분할 납부할 수 있으니 걱정 말고 함께 파산절차를 밟아보자”고 했습니다.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며 삶의 끈을 놓다시피 살아온 제게 법무사님의 친절은 가뭄에 단비처럼 큰 위 안을 주었습니다. 저는 지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이 법무사님의 조력으로 파산절차를 진행하고 있습 니다. 빚이 청산된다면, 사회로 나가 다시 새롭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최규복 / 경기 광명시 광명동 내가 만난 법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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