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12월호

법무사가족들과함께하는공익활동야유회 유난히 높고 푸르른 하늘,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던 지난 10월 27일, 서울동부지방법무사회의 공익활동 겸 야유회의 날이 밝았다. 매년 가을이 되면, 우리 회에서는 법무사와 사무직원, 그리고 그 가족들이 함께 모여 단합 하는야유회모임을가져왔다. 필자가 회장의 책무를 맡으면서 공익활동과 접목하는 방식을 도입했고, 어느덧 3회 차가 되었다. 올해는 남북정 상회담, 남북교류 확대 등의 분위기에 맞춰 파주 비무장 지대내의사과농장을방문하기로했다. 이곳은일반인의 출입이제한되어일손을구하기매우어려운곳이다. 집결시간오전 8시, 모두가늦지않게모여회에서준비 한 김밥과 생수, 수건을 받아들고 대형버스 두 대에 나눠 탔다. 법무사의 배우자, 자녀, 사무직원의 부모님 등 다양 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참가자들의 표정에 즐거움과 기 대감이 가득했다. 버스 안에서 간단한 일정 안내와 참석 자 소개, 인사를 나누고 한 시간가량을 달려 통일대교에 도착했다. 봉사활동을 실시할 ‘임진강 6·15 사과원’을 방문하려면 통일대교이북구간인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으 로들어가야하는데이곳에서부터는자유로운출입이불가 능했다. 일행 모두가 통일대교 이남에서 헌병의 신분증 검 사를마친뒤사과농장주의인솔하에출입할수있었다. 통일대교에 설치된 여러 개의 바리케이드를 지나 DMZ(비무장지대)에 들어서니 더없이 맑고 깨끗한, 진귀 한 풍광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러나 곧 그 고요함 속에서 서늘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역 시분단의아픔이주는감각이었을까. 이윽고 ‘임진강 6·15 사과원’에 도착했다. 농장주와 인 사를 하고 사과 따는 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분단에서 통일로’ 가자는 의미에서 ‘임진강’에 평화와 화합을 상징 하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6·15’를 따와 농장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농장의 사과는 GAP 및 G마크 인증을 받 고껍질째먹을수있는사과라며자랑도대단하였다. 본격적으로 사과 따기 활동이 시작되었다. 사과 꼭지가 사과에 붙어있도록 사과를 위로 들어 올려 똑똑 따는 것 이 요령이었다. 탐스럽게 잘 익은 사과를 보니 사과 하나 하나에농장주가얼마나오래정성과노고를들였을지짐 작이가고도남았다. 그 마음이 느껴지니 나무와 열매가 다칠세라 절로 몸에 힘이들어가고조심스러워졌다. 작은손으로조심스럽게사 과를 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기 도 했다. 한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과를 따고 있는데, 어느새새참이라며농장주께서파주막걸리를내어왔다. 정겨운 인심에 삼삼오오 모여 편육과 김치를 안주삼아 막걸리한잔을나누며즐거운휴식을가진뒤또다시사과 DMZ 공익활동, 사과를따며 평화를염원하다 조태익 서울동부지방법무사회장 88 문화의힘 살며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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