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1월호
다. 집 한 채라도 쪼개서 나누어 써야만 했다. 그러니 방 한 칸이라도 남으면 사글세로 내놓았고, 그 방에 서 대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면서 많은 불편을 감수 하면서 살아야 했던 것이다. 지금도 50대 이상의 국 민들이라면누구나단칸셋방의기억한자락은가지 고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1980년대 말, 3저 호황이 일어나면서 연 간 경제성장률이 10%대를 훌쩍 넘어섰다. 1987년 노 동자 대투쟁 이후에는 노동자의 실질임금도 대폭 상 승했다. 수중에돈이생긴국민들이가장절실하게필 요했던 상품은 다른 무엇보다 ‘멀쩡한 집 한 채’였다. 강남지역아파트 4개월만에 26%오르기도 당시의 폭발적인 주택 수요에 비해 대한민국의 집 은 절대부족 상태에 있었으니 당연히 집값이 수직으 로치솟았다. 당시의신문기사를보면 1989년 1월부터 4월까지 단 4개월 만에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26% 상승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985년을기준으로하면전국의지가수준은 1989 년에 무려 2.5배가 상승했다. 일본의 버블과 비교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에도 엄청난 부동산 가격상승이 이루어지던 참이었다. 집값만 오르는 것 이 아니라 전월세도 따라서 치솟았다. 거리로 나앉게 된 서민들은 살길이 막막해지자 일 가족이 자살하는 등 연일 관련 사건들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집값 폭등이라는 말 이 실감나는 상황이었다. 국민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 에 다다랐다. 이러다 자칫 정권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 에 처한 노태우 정부는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필사 1991년, 노태우 정부의 주택 200만 호 공급 정책에 따라 서울 주변의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의 5개 신도시가 개발되었다. 사진은 1994.4.1. 일산 신도시 개발 붐을 타고 일산지역 주택 신축지대 내건설중인다세대 단독 주택들. <사진 : 연합뉴스> 19 법무사 2019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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