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3월호

미스’니, ‘화려한 싱글’이니 하는 수식어를 붙이곤 한 다. 그러나 이렇게 여유 있는 삶을 즐기는 1인가구는 오히려 소수이며, 절대 다수의 1인가구는, 달리 말해 ‘독거노인’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들은 사실상 부동산의 수요자로서 전혀 기능하지 못하는 계층이 기도 하다. 독거노인들의 주거형태는 무척 열악하며, 고시원이나 여인숙 등의 단칸방에 거주하고 있다. 부동산의 수요단위가 가구 수이고, 이렇게 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니 부동산 수요도 늘어난다고 하는 논 리도 단순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가구 수가 아무리 증 가해도 각 가구당 소득이 증가하지 못한다면 시장에 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물론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있으니, 과거와 같은 중 대형 평수의 아파트보다는 소형 평수가 더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정도의 미시적인 예측은 가능하겠다. 그러 나 전체 부동산 시장의 수요기반이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늘어났고, 그러니 앞으로 부동산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단순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많 은 부동산 대세 상승론자들의 주요한 논지도 이 가구 수 증가에 기대고 있다. 인구와 가구 수로 부동산시장 전망 어려워 둘째 문제는 이미 핵가족화가 크게 진전해 버렸다 는 점이다. 전체 인구수가 정체 상태에 있고, 곧 인구 정점을 찍을 예정인데, 이미 가구는 쪼개질 대로 쪼 개진 상황이다.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평균 가 구원 수는 2.3명이다. 베이비붐이 절정이던 1970년 우 리나라의 평균 가구원 수는 5.2명에 달했지만, 꾸준 히 줄어들면서 이제 여기까지 온 것이다. 2017년 인구총조사 결과를 보면 1인가구가 31%이 고, 2인가구가 31.8%이니, 가구원 수가 2인 이하인 가 구가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여기서 우리나라의 가 1인가구 수의 증가는 부동산시장의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실제 우리나라 1인가구의 대다수는 빈곤한 고령 1인가구라는 점에서 가구 수가 부동산시장 변화의 주 요요소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사진은 2016.9.8.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을 찾은 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으며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17 법무사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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