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3월호

에 앉아 있어도 근육통이 발생한다. 그럴 때는 그냥 푹 쉬는 것이 답이다. 하지만 일하는 입장에서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진통제다. 신기하게도 진통제는 열을 내려주고, 통증을 줄여 준다. 또한 몇몇 진통제들은 몸에 생긴 염증도 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진통제 중 진통소염 해열제 분류가 따로 있을 정도다. 진통제를 통해 간단 한 초기 염증 정도는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무작정 진통제를 안 먹겠다고 하는 것은 오 히려 질환 치료에서 멀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는 사실, 잊지 말자. 오해 2. 진통제는 중독성이 있다 진통제에 중독되기 싫어서 먹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시판되는 몇몇 진통제에는 ‘카페 인’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 제품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진통제가 없으면 불안해지는 경우가 있다. ‘게보린’, ‘판피린’, ‘사리돈’으로 통용되는 진통제들이 이에 속한다. 약국에서는 일명 ‘게보린 중독’, ‘판피린 중독’ 환자 들을 흔히 보는데, 심한 경우 금단 증상을 겪기도 한 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국 판매용 진통제에는 이런 중독현상은 없다. 혹시라도 진통제 중독이 걱정된다 면, “카페인 없는 진통제 주세요”라는 말 한마디면 된 다. 대부분의 약국에는 ‘카페인 없는’ 진통제가 더 많 이 구비되어 있다. 병·의원에서 처방되는 진통제 중 마약성 진통제는 중독의 우려가 상당히 높다. 하지만 암 환자나 특정 질 환, 수술 등의 문제가 아니라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 받는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즉, 병원에서 진통제 처 방을 받았다고 해서 중독을 걱정할 필요는 없고, 오히 려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 오해 3. 아스피린은 만병통치약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 일컬어지는 ‘아 스피린(aspirin)’은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것으로 화학구 조가 상당히 단순하지만, 통증을 줄여주고 열을 낮춰 100년 넘게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의약품이다. 아스피린의 용량에 따라 혈전을 방지하는 등의 효 과가 보고되면서,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 들에게 아스피린 저용량이 처방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저함량의 아스 피린을 복용하는 경우는 큰 문제가 없겠으나, 임의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아스피린은 혈액을 굳지 않게 하는 작용을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과 같다. 혈액 속에 생긴 피딱지들이 혈관을 막아 발생하게 되는 심장질환과 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을 하거 나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상처가 났을 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발을 다 쳐 상처가 나면 아스피린으로 인해 상처가 아물지 못 하고 그 부분에 감염이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 다. 아스피린이 좋다고 먹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다. 또, 위장관 출혈 문제도 많아서 위와 장이 좋지 않 은 경우에는 오히려 위궤양이나 위염의 빌미를 주기 도 한다. 오죽하면 아스피린이 요즘 같은 세상에 개발 되었다면, 의약품 허가를 못 받고 사장되었을 것이라 는 우스갯소리도 있겠는가. 모든 약이 그렇지만,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이다. 통 증을 줄여서 좀 더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진 통제는 명약이다. 약국에서 안전한 진통제가 뭔지 물 어만 보면 단돈 3천 원에 구할 수 있다. 진통제, 무조 건 기피할 것도 아니지만 아무거나 먹는 것도 아니다. 내 통증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진통제 정도는 약 사나 의사의 상담·진료를 통해 결정하고 복용하는 것 이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길이다. 83 법무사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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