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우리 법무사협회가 설립된 지 70주년이 되었다 고 한다. 그러고 보니 필자도 어느새 개업 24년차 법무사가 되었다. 감회가 새롭다. 법무사 개업 전 필자가 법원 공무원 으로 재직하던 당시에는 부동산이나 법인등기, 민사소장 작성, 각종 가압류신청 등의 업무를 한다는 것 외에 법무사 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회적 역할 을 하는지 잘 알지 못했다. 그저 막연히 돈을 잘 벌 수 있는 직업이라고만 생각했고, 적잖이 부럽기도 했다. 그러다 1995년, 법원공무원교육원 에 근무하던 중 아무런 준비도 없이 덜컥 개업을 하고 동분 서주 뛰어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명함을 돌리다가 법무 사가 그저 등기나 해주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다는 사실 에 놀랍고 당혹스러울 때가 많았다. 하기야 법원에서 일하던 필자도 막연한 인식만 있었는 데, 일반국민들이야 말해 무엇하랴. 당시의 절실한 경험으 로 법무사로서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내게 일을 맡기면 얼마나 잘 처리될 수 있는 지, 그리하여 기회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적극적 으로 어필하고 알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 었다. 알 고 보면 법무사는 얼마나 유익한가 알고 보면 우리 법무사들만큼 국민들의 일상에 많은 유 익을 주고 있는 법률전문가도 드물다. 그러나 협회가 창립 된 지 70년이 되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법무사에 대해 잘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돌이켜 보면 필자도 한 사람의 법무사로서 일상의 업무 를 하며 많은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얽힌 고민들을 해결해 왔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의 일이다. 어느 날 사무실로 초라한 모습의 칠순 노인 한 분이 찾아와 호적이 잘못되어 정정을 하고 싶다고 했다. 처음에는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갔는데, 법무사 사무소로 가라고 해서 법무사 사무소를 찾 부딪치고 보듬으며 ‘함께하자, 우리 이 길을!’ 협회 70주년, 24년차 법무사의 소회 최건규 법무사(경기북부회) 46 법무사 시시각각 + 와글와글 발언대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