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4월호

한 시간을 계산해 보면, 그가 비상한 머리의 소유자라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게 한 ‘철인3종경기’ 법무사가 된 이후 그는 비로소 안정을 찾았다. 좋아하던 운동에도 전 념할 수 있었다. 극한의 스포츠인 철인3종경기는, 스스로를 운동선수라 고 생각하며 한계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그에게 최적의 운동이었다. “체력의 한계에 부딪쳤을 때 그것을 넘어서는 쾌감은, 아마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을 거예요. 우리 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군인 으로 총상을 입고도 3번이나 참전해 살아남은 분이셨는데, 그 피를 제 가 이어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렸을 때부터 저는 도전하는 걸 좋아 했어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마라톤과 사이클을 다 섭렵했고, 뭔가 더 도전할 수 있는 운동이 없을까 하다가 87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철인3종경기를 보고 저거다 싶어 시작하게 되었죠.” 한국 철인3종경기의 초대멤버가 된 그는 열정적으로 운동에 매진했 다. 그 결과 철인3종경기 국가대표에까지 올랐다. 89년 올림픽개최 1주 년기념 국제철인3종경기대회 6위, 92년 국제철인경기대회 개인·종합 1 위, 캐나다 세계철인선수권대회 아시아권 2위 등 각종 세계대회에 참전 해 우승을 휩쓸었고, 98년 제4회 설봉전국철인3종경기대회 전체 3위, 2002년 전국철인3종경기대회 연령별 우승, 2011년 통영 ITU 트라이애 슬론 올림픽 2위, 2012년 경기도지사배 전국철인3종경기대회 3위 등 국내경기에도 빠짐없이 출전하여 우승을 거머쥐었다. “철인3종경기는 제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준 운동이고,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워 커다란 승리의 기쁨을 알게 해준 운동입니다. 91년, 검찰에서도 잘나가고 열심히 운동하며 체력적으로도 좋았던 그 때, 제가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오른쪽 허벅지 뼈가 부러지면서 다리가 짧아졌고, 그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뚝거리게 되었죠. 운동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운동을 못 하게 되니 좌절도 컸다. 그러나 92년, 그는 목발 을 짚은 채 철인3종경기를 구경하다가 ‘앞으로 절대 장애인 소리는 듣 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 “그때부터 절뚝거리는 다리로 다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완주를 목 표로 철인3종경기 코스에서 가장 긴 킹코스 에 도전했고,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재기 에 성공할 수 있었죠.” 교통사고로 찾아온 장애와 심리적 슬럼프 를 반복적인 연습으로 극복한 그는 ‘철인3종 경기’에 ‘철인’이라는 이름이 왜 붙게 되었는 지를 스스로의 의지로 증명해낸 셈이었다. 운동이 주는 자신감, 잘나가는 법무사 그는 최근 육상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원심력과 구심력을 활 용해 큰 힘 들이지 않고 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이란다. “지난 경기 때 제가 직접 적용을 해봤는데, 기록이 확연하게 좋아지더라고요. 앞으로 이 기법을 적용해 20대 국가대표를 넘어서는 기 록을 세우는 게 목표예요. 그렇게 공식적으로 제 기술을 증명한 후에는 철인3종경기 국가 대표팀과 육상 중장거리팀에 비법을 전수해 서 우리나라 육상을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 국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운동으로 알게 된 사람들이 주 고객이 되어 믿고 맡겨준 덕분에 법무사로서는 슬럼프를 겪은 적이 없다는 그는 법무사로서 업무를 잘 하고 싶다면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워 보라 고 조언한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본 사람에게 는 두려운 것이 없다는 것이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고, 최악의 상태 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 인 생의 좌우명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자신감이 가져다주는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51 법무사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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