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오키나와의 그날 오키나와 기행의 단상 오키나와 마부니 언덕의 평화공원 필자는 평소 태평양전쟁의 격전지를 돌아보고 싶은 염원(念願)이 있었다. 마침 지난해 연말연시 3박4일 일 정으로 ‘오키나와(Okinawa)’에 다녀오게 되었다. 오키나와는 길이 108km, 너비 3~2km의 남서 방향 으로 길게 뻗은 화산섬이다. 제주도의 약 2배 정도 크 기로, 북부지대는 산과 밀림, 남부지대는 낮은 구릉지 대로 이루어져 있다. 1945년, 이곳 오키나와는 태평양전쟁(the Pacific War)의 최후 격전지였다. 태평양전쟁은 1939년 제2 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1941.12.8.(미국시간으로 12.7.) 일본군이 진주만(Pearl Harbor)을 폭격하자 미 국이 연합국으로 전쟁에 참전하면서 시작되었다. 오키나와전투는 1945.6.15.부터 같은 해 9.말까지 90일간 소위 ‘철의 폭풍(the Storm of Iron)’이라 불 리며 지속되었다. 당시 이 전투로 사망한 일본군의 수 는 20만 명에 달했다. 이 전투로 오키나와 섬의 모습 이 완전히 바뀌었고, 문화유산도 대부분 파괴되었다. 오키나와 남부 마부니 언덕에는 당시 전투로 회생 된 사람을 추모하는 추모비가 서 있다. 또, 참혹했던 오키나와 전투의 역사적 교훈을 전 세계에 알리고, 영 원한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평화기념 ‘국정공원’이 조 성되어 있다. 공원 내부에는 평화기념 자료관도 세워 져 태평양전쟁 당시의 유적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 기도 하다.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자동차로 15분가량을 달 려가면, 오키나와 전투에서 미군에 밀려 퇴각한 일분 군이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전원 자폭해 사망한 ‘해군 사령부호(Japanese Navy Underground Headquarters)’가 나타난다. 미군에 밀려 방공호로 퇴각한 일본군의 집단자살 이 방공호는 일본해군 사령부의 지하기지로 1944 년, 해군 설영대(設營隊)가 오키나와 현민을 동원하 여 만들었다고 한다. 450m나 되는 이 동굴을 삽과 곡 최진태 법무사(대구경북회)·법학박사 80 문화가 있는 삶 +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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