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9월호

고 규정했다. 피해여성에 대한 추모 물결도 온·오프라인에서 활 발하게 일어났다. 사건 현장과 가까운 강남역 10번 출 구는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로 가득 찼다. ‘여성혐오는 사회적 문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죽 지 않을 세상을 만들게요’ 등 여성혐오 문제를 지적하 는 내용의 추모쪽지 수천 장이 나붙었다. 트위터에는 ‘강남역 살인사건 공론화(0517am1)’ 계정도 만들어 졌다. 페이스북에는 ‘강남역 10번 출구’라는 이름의 페이지가 생겨났다. 대법원, 정신병력 인정해 ‘징역 30년’ 확정 김 씨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씨는 1심 최후변론에서 “어린 여자와 가족에게 미안하다”면서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는 ‘여성 혐오가 묻지마 살인까지 불렀다’며 사회적 논란이 확산됐다. 또 이번 사건을 ‘묻지마 살인’이 아닌 ‘여성혐오 범죄’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여성으로 대상이 분명히 국한됐기 때문에 ‘묻지마’라는 모호한 단어를 쓰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2016.5.23.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SNS를 통해 모인 20대 여성들이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에 대해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라고 규정한 경찰의 결론을 규 탄하는 퍼포먼스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3 법무사 201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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