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10월호

86 문화가있는삶 + 입문자를위한뮤지컬추천기 빅토리아시대권력층비판한잔혹복수극 티키타카. 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축구의 전술이지만, 최근에는 틱, 탁, 틱, 탁 대화의 호흡이 찰떡같이 맞아떨어질 때 사용하는 유 행어다. 주인공뿐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의 대화가 곧 ‘티키타카’인 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올가을 돌아왔다. 소름끼치는날카로운기계음으로시작되는공연은섬뜩한이발 소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 권력층은 막강한 힘을 휘둘렀고, 평범하디평범한 이발사 벤자민 바커는 자신의 아 름다운 아내를 탐하는 터핀 판사에 의해 누명을 쓰고 추방당한다. 그리고 15년이흐른후, 그는 ‘스위니토드’라는이름으로자신의이 발소로 돌아온다. 이발소아래층에서는런던에서가장맛없는러빗부인의파이가 팔리고있다. 그녀는오랜시간벤자민바커를홀로짝사랑하며, 그 의 집안이 풍비박산 났을 때도 바커의 면도칼을 소중히 챙겨두며 돌아올리없는그를마음속에묻어둘정도로사랑했다. 그런그녀 앞에 15년 만에 그가 돌아왔다. 그는 복수를 꿈꿨고, 그녀는 그와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었다. 입만 열면 복수라는 단어가 나오는, 인간 ‘복수’ 스위니 토드는 기어이 사람을 죽이는 사고를 치고, 시체 처리에 대해 함께 논의하 던 러빗 부인은 요즘 고깃값이 비싸니 자신의 파이에 새로운 재료 김소정 뮤지컬 평론가 (brunch.com/ @kimsso333) “ 선거철별미 정치인뱃살파이~” 드셔보실래요? 잔혹복수극, 「스위니토드」 _ 1979년브로드웨이초연 _ 2019년한국어버전상연중 : 샤롯데씨어터(서울송파구), 2019.10.02. ~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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