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법무사 2019년 10월호 판사는 토드의 딸 조안나에게 멋있게 보이고자 스위 니 토드의 이발소를 찾는다. 토드가 면도를 시작하면 서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여자에 대해 함께 이야기한다. 터핀 판사에게 아름다운 여자는 면도가 끝나고 만 날 조안나라면, 토드에게 아름다운 여자는 터핀 판사 에 의해 희생당한 자신의 아내 ‘루시’다. 보통 뮤지컬에서 두 인물이 한 노래를 함께 부를 때, 가사가 다른 노래를 화음을 맞춰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손드하임은 터핀 판사와 토드가 서로 생각이 다른 인물들이니만큼 두 사람의 노래는 어울 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불협화음으로 풀어간다. 10월 상연, 조승우·옥주현 주연으로 기대감 상승 이처럼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대사부터 노래까지 배우 간의 티키타카가 중요한 작품이다. 그 때문에 배우들의 조합별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작품이기 도 하다. 2016년 관람한 재연에서 스위니 토드 역을 맡았던 양준모 배우의 스위니 토드는 ‘다 필요 없고, 오직 복 수!’였다면, 조승우 배우의 스위니 토드는 러빗 부인 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다가도 다시 ‘복수’에 눈빛 을 반짝이며 ‘복수’에 대한 집착을 가진 캐릭터를 보 여줬다. 또, 전미도 배우의 러빗 부인은 종종 복수에 날뛰는 토드를 무서워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토드’라면, 옥 주현 배우의 러빗 부인은 ‘다 필요 없고, 오직 토드!’ 라 느껴져 같은 배역이지만 배우마다 해석이 다른 매 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더불어 10월, 이번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을 함께했 던 배우들과 새로이 캐스팅된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어떤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이 무대 위 에 오를지 기대를 더한다. 터핀 판사를 죽일 생각에 완벽한 휘파람을 불었던 조승우 배우가 스위니 토드로 돌아오고, 토드만을 향한 광기 어린 사랑을 보여준 옥주현 배우가 러빗 부인으로 공연에 함께한다. 그리고 2007년 초연에서 러빗 부인의 파이 가게에서 일하는 ‘토비아스’로 열연 을 펼쳤던 홍광호 배우가 스위니 토드 역으로 캐스팅 되며, 극에 대한 깊이를 더해줄 예정이다. 새로운 캐스팅으로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두 인격을 가진 지킬 박사를 열연한 박은태 배우가 스 위니 토드 역에,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에 스 며드는 매력을 보여준 김지현 배우와 걸그룹 ‘천상지 희’에서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린아 배우가 러빗 부인 역으로 새로운 모습 을 보여줄 예정이다. 완벽히 한국화된 대사, 손드하임의 계산된 음악, 티 키타카가 기대되는 배우들의 연기까지, 올가을과 겨 울을 책임질 뮤지컬 「스위니 토드」를 관람해야 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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