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10월호
역지사지의삶 박재승 본지편집위원 편 집 위 원 회 레 터 “역지사지(易地思之)”란맹자(孟子)의이루편(상) [離壘編(上)]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유래한다고 한다. 다른사람의현재처한상황을살펴보고, 그처지를 바꾸어본인의입장에서생각하여보라는의미다. 유사한말로 ‘감정이입(感情移入)’이란말도있다. 상대방의감정을있는그대로수용하고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영어로이해한다는말은“Under Stand”, ‘아래에 선다’는의미다. 심리학에서는“Under Stand”의의미를 “Raport”라고도한다는데, △있는그대로이해, △있는 그대로수용, △있는그대로개방, 즉 ‘친구가됨(To Be A Good Friend)’으로써신뢰관계가형성된다는뜻이라고 한다. 성경을비롯한많은종교적교훈가운데는남을비판하기 전에제눈의허물을먼저생각하라는의미의구절이여러 군데서발견된다. 모두위와같은의미를담고있다고할 수있다. 유대인의『탈무드』와쌍벽을이루는중국의고전 『채근담』 32장도같은의미를담고있다고할수있다. 우리(나라, 소속단체, 가정)와나를평화롭고행복하게 하는것은사랑과이해가충만한인간관계일것이다. 인간관계에서가장필요한것, 인간을행복하게하는 지름길은이해가충만한인간관계를유지하는것이다. 가족관계에서, 소속원사이에서, 동료들사이에서다른 이들의감정을있는그대로수용하고받아들여그처지를 “Under Stand”하는“易地思之”의정신이내마음속에 있다면인간관계는행복과평화라는결과로다가올 것이다. 그러나반대로임의로정한정의와진리와상식의 기준을어쩌면본인도잘지키지못하는잣대로타인을 바라보면서구름위에서서마치나만이최선의존재라고 고집하며주위를돌아보지못하며직진하는우를 범한다면, 그 결과는누구라도이세상속에서외롭게 세상을원망하면서불평속에살아가는어리석음을 범하게될것이다. 역지사지의정신과그실천이야말로우리를그리고나를 행복하게하는보석과같은가르침이아닐까. 98 편집위원회레터 + Oct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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