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12월호

첫 번째는, 이 질문을 통해 ‘조직 생활에서의 행복 도’를 파악할 수 있다. 팀 동료와 마찰은 없는지, 다른 프로젝트 리더와의 갈등은 없는지, 혹은 업무량이 너 무 많아 허덕이고 있진 않은지를 ‘행복한가요?’라는 질문 하나로 파악해 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파악된 정보를 토대로 리더는 조직 내 갈등 해결에 나설 수도 있고, 업무 재분배 등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두 번째가 더 중요한데, 구성원을 ‘제대로’ 이해하 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조직 내 이슈가 아니라 개인 적으로 주말에 행복한 일이 있었다면, 혹은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다면, “행복한가요?”라는 질문에 답을 하며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흔히 듣는 말이 있다. “공사 구분해. 회사에서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일 에 지장 주지 마.” 얼핏 들으면 맞는 말 같다. 회사는 나에게 ‘돈’을 주 는 대신, 조직성과 창출에 기여할 ‘시간’을 산 것이니 까. 하지만안타깝게도우리는 ‘사람’이기에공(公), 다 시 말해 일의 영역과 사(私), 즉 개인적 감정 등을 무 자르듯 구분할 수 없다. 갑자기 아이가 아파 지난밤 응급실에 다녀온 부모 가 출근 도장 찍은 순간 아이에 대한 걱정을 잊을 수 있을까? 결혼을 앞두고 전세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 고민인 직원이 퇴근 순간까지는 그걸 머리에서 깨끗 이 지우고 일‘만’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래서리더는, 더나아가조직은구성원개개인의상 황, 거창하게는 ‘행복’을 챙겨야 한다. 소통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 안타까운 상대가 있는가? 스스로 한번 물어보자. 지금 그 사람 의 가장 큰 고민은 뭐지? 상대가 최근 뭘 할 때 가장 즐거움을 느끼지? 이 질문에 대해 선뜻 답을 하지 못 한다면, 미안한 얘기지만 소통은 어렵다. 잊지 말자, 소통의 시작은 ‘관심’이다. Factor 2 . 상대의 문제에 호기심 갖기 상대에대해충분히알았다면대화는물흐르듯흘 러갈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항상 그렇진 않다. 앞서 예를 든 상황으로 설명해 보자. 간밤에 아이와 응급실에 다녀와 불편한 마음을 갖 고 출근한 동료. 상황을 알게 된 당신은 어떻게 대화 를 하는 게 좋을까? “어휴, 힘들었겠네. 나도 아이 키우면서 그맘때 열 나서 응급실 몇 번 갔었는데,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니 더라고. 응급실 가 봐야 해 주는 것도 없고….” 혹시 이런 류의 대화가 떠올랐다면, 당신은 소통을 잘 못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비난할 순 없 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내 얘기’를 하고 싶어하기 때 문이다. 그런데 진짜 소통을 하고 싶다면 참아야 한 다. 그냥 들어주면 된다. 이렇게. “정말? 어쩌다? 많이 아픈 거야?” 짧은 감탄사 몇 번만으로도 상대에게 충분히 공감 함을 드러낼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금은 좀 괜찮아지긴 했는데…’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대화 로 흘러가기도 한다. 결국 ‘경청’하라는 거냐는 질문 80 현장활용실무지식 + 내편을만드는소통의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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