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12월호

괄목상대 하십니까? 조춘기 본지편집위원 편 집 위 원 회 레 터 마치척추카리에스에걸린줄도모르고건강을자만하는 사람처럼나르시시즘에빠져자신의흠결은깨닫지못하고 오로지자기만이옳다고확신하며, 자기만의견고한 철옹성에안주하는사람들은고인물과같고, 언제나열린 마음으로자신도부족하다는것을인식하며겸허히세상을 향해귀를열고, 남의허물보다는자신을되돌아보며겸손히 노력하는사람은흐르는물과같다고할수있다. 이처럼흐르는물과같은사람들은사흘만에다시만나도 눈을비비고다시봐야할만큼긍정적으로발전해있다. 이른바괄목상대한것이다. 요즘주위를둘러보면우물안개구리식자기똑똑이가 너무많다. 설사소크라테스가환생하여 “너자신을알라”고 충고해도, “당신은별거냐, 나또한너만큼똑똑하니너나 자신을알라”라고반문할지도모르겠다. 모두가제잘난맛에사는세상같다. 그러니자신만이 선(善)이고진리다. 자신의눈에있는들보는보지못한 채남의눈에있는티만보며, 남을판단하고정죄하고 비판하는것을카타르시스로삼는사람들. 이런부류의 사람들에게서는아무리가방끈이길다한들그가방에서 괄목상대라는단어를찾아볼수있을까. 필자또한고인우물처럼정체된강에서바보처럼 허우적대고있는것은아닐까하는생각이들곤한다. 그러기에세상에서불어오는폭풍우를달게맞으며흐르는 물이되기위해오늘도안간힘을쓴다. 아침침상에엎드려 하루를설계하고, 잠자기전에는하루를반성한다. 더욱겸손히기도와명상과독서라는짐을싣고대해로 흘러가길원한다. 그래도여전히허허로움을느낀다. 물은자고로흘러야한다. 하류로흐르는동안자신을돌에 부딪쳐깨부수며, 수초에몸을씻기도하면서대해로나아갈 때물결은자신도모르는사이에괄목상대하게될것이다. 98 편집위원회레터 +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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