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문화가 있는 삶 영혼을 치유하는 음악 한 곡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초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 주되는 클래식 곡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이다. 흔히 ‘합창 교향곡’이라고 불리는 이 곡에서 「환희의 송가」로 널리 알려진 4악장은 클래식 음악 중에서 특히 사랑받는 명곡으로 손꼽힌다. 1824년, 청력을 모두 잃은 베토벤이 독일 태생의 시인 ‘쉴러’의 시(詩)에 곡을 붙여 탄생한 이 곡을 듣 고 있으면 전율을 동반한 웅장함이 밀려오면서 잔잔한 행복을 넘어 영혼을 울리는 듯한 벅찬 희열과 황 홀함이 느껴진다. 또한 뜻대로 되는 일이 없어 답답한 삶 속에 한 줄기 축복의 빛이 쏟아질 것 같은 기 분이 드는 가운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이 솟구친다. 무엇보다도 그동안의 좌절과 절망, 무기력함을 이겨내고 간절히 바라는 꿈을 이루며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뜨거운 열망이 샘솟는다. 그야말로 느낌과 기분이 가장 좋아지는 것이다. 2020년, 올 한 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꿈꾸던 직장에 취업하거나 사업이 번창하는 등 소원을 성취하는 해로 만들고 싶다면, 베토벤의 『합창』 4악장 「환희의 송가」가 선사하는 영혼을 울리는 느낌과 좋은 기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내면의 ‘초월적 에너지’와 조우하려면? 『행복한 이기주의자』란 책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자기계발전문가 웨인 다이어는 『확신의 힘』이란 책 에서 “우리의 내면에는 ‘신(神)의 불꽃’이 있다.”고 말한다. 이 신(神)의 불꽃은 감각기관으로는 느낄 수 없지만, 우리는 신(神)의 일부이기에 내면에 신성(神性)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신성(神性)에 대한 이야기는 고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3분 고전』, 『고전의 대문』 등을 통해 고전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 은 사서삼경인 『대학』을 언급하면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하늘의 본질인 ‘천성(天性)’을 가지고 태어 난다.”고 말한다. 인간의 내면에는 ‘하늘’이라는 무한하고 광대한 존재의 본성이 살아 숨 쉬고 있는데, 박 원장은 “영혼이 떨릴 때 그 천성(天性)과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벅찬 환희의 감정, 우리 내면의 ‘신성(神性)’을 깨운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중 「환희의 송가」 이장민 음악치유가 · 치유기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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