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2월호
구경이쉽지않았다. “진주에서 스키를 타려면 먼 북쪽의 강원도 스키장까지 오가야 했으 니, 스키를 타고 싶은 마음만 있었을 뿐 실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죠. 그러던 차에 1990년, 마침 전라북도에 무주스키장이 생기면서 자연스 럽게스키에입문하게되었습니다.” 스키를 시작하자 열정적인 성격답게 그는 국내외 수많은 스키장을 섭렵하며 마니아가 되었다. 처음 스키를 배웠던 무주스키장을 시작으 로 용평스키장, 휘닉스파크스키장, 현대성우스키장, 하이원스키장, 홍 천비발디파크스키장 등 국내의 유명 스키장은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 카자흐스탄,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러시아, 유라시아등세계 30여곳 의스키장을누비고다녔다. “해발 천여 미터가 넘는 높은 설산에서 눈 덮인설경을바라보며스키를타고활강할때 는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어요. 어느새 마음속의 원망과 미움, 아등바등하던 모든 것들이 순백의 눈처럼 하얗게 지워지고 녹아내리는것을느끼게되죠.” 세상의 묵은 때를 씻어주고 마음을 정화시 켜 삶의 원동력을 갖게 하는 스키의 매력은 그에게지구수십바퀴를오가는대장정도즐 길수있는힘을주었다. 그의 지난 발자취가 고스란히 묻어있을 스 키장의 모습을 떠올리니 여러 가지 궁금증이 몰려왔다. 그가필자의궁금증을다이해하겠 다는표정을짓는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듯이 스키장마다 독 특한매력이있습니다. 스키를타보면느끼는, 뭐랄까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이랄까 요. 일본 하쿠바 핫포네스키장에서는 백발의 노인들이 그 어렵다는 프리스타일 스키인 ‘모 글스키’를즐기는모습을보고충격을받았어 요. 나이를의식하며움츠러들었던나자신을 반성하고,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는 계기가되었죠.” 미국 캘리포니아 맘모스스키장은 리프트 정상이 해발 3,369m로 거의 절벽에 가깝다. 권 법무사는 그 절벽의 최상급 코스에서 ▵ EXPERTS ONLY, ▵HARD FAST SNOW, ▵ WARNING 등 붉은색 경고표지판들 사이를 차례로뚫어가며활강했던기억도잊을수없 다고말한다. “중국팬투어에운좋게초청되어참가했던 백두산 천지자연스키장에서의 활강과 2010 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이자 국내 최대스키장 인 평창 용평스키장의 40배 크기의 캐나다 남해안좌사리도, 갈도스쿠버다이빙투어 55 법무사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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