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러·블랙콤스키장에서의 활강도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추억입니다.” 신비하지만 위험한 스쿠버다이빙 설산을 누비는 스키와는 정반대로 권 법무 사는 남해와 남태평양 등의 2, 30m 심해 속 을 탐험하는 스쿠버다이빙에도 능하다. 그런 데 그가 스쿠버다이빙에 입문한 계기가 조금 은 엉뚱했다. “청년시절에 친구들과 지리산계곡에 피서 를 갔다가 웅덩이에 빠져 익사 직전 구사일생 으로 구조되었던 경험이 있어요. 그때 이후로 수영강습을 받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배영 외에는 실력이 늘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물 위가 아닌 물속에서 하는 스쿠버다이빙을 배 우게 되었죠.” 하지만 스쿠버다이빙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레포츠가 아니다. 압력 차이가 심한 심 해에서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 수중 탐험을 해 야 하는 탓에 종종 생명을 잃을 정도로 위험 하기 때문이다. 경력 25년 이상의 베테랑인 그도 그래서 늘 긴장하고 주의한다. “심해에서 수중호흡을 해야 하는 스쿠버다이빙의 특성상 압축공기탱 크의 게이지를 주시하면서 일정 공기잔량이 있을 때 반드시 물 위로 부 상해야 해요. 또, 기압 차이로 인해 자칫 신체장기가 파열될 수도 있기 때문에 수면에서 반드시 감압조치도 해야 하는데, 이런 걸 잘 못하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죠.” 그도 두 번이나 아찔했던 사고가 있었다. 그중 한 번은 남태평양 사이 판의 그루토동굴을 투어할 때였다. “우리나라는 보통 수중시야가 3~10m 정도지만, 남태평양은 물이 어 항처럼 맑아서 40~50m 정도로 넓어요. 그래서 잠수를 하다 보면 자신 이 어느 깊이에까지 들어왔는지 망각하기가 쉽죠. 당시 저는 스쿠버 인스트럭터 교육까지 받은 동료와 함께였는데, 우 리가 스쿠버 관련 면허를 보여주자 현지 가이드가 특별대우를 해서 동 굴 바깥을 통해 수심 20m의 태평양 심해를 투어할 수 있도록 안내했던 거예요. 제 동료는 경험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게 환상적 인 수중세계에 도취되어 귀환해야 할 시점을 놓치고 수심 38m 심해로 계속 유영해 들어갔어요. 제가 돌아가자고 쇠막대기로 산소공기통을 두드렸지만 알아차리지 못한 채 직진만 계속하는데, 저대로 두면 산소부족으로 죽을 것 같고 정 말 당황스러웠죠. 겨우겨우 신호를 알아차려 함께 귀환했지만 공기잔 량이 부족해 비상호흡(짝호흡)으로 급부상해야 했고, 미처 감압조치를 1. 남태평양 사이판 그루또동굴 다이빙투어 기념촬영(오른쪽이 권철현 법무사) 2. 제주도 서귀포 문섬 새끼섬 수중사진 3. 제주도 서귀포 숲섬 수중 20m 지점 라이 언피시와의 대화 1 2 3 56 법무사 시시각각 화제의 법무사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