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한 동료는 코피를 흘리며 기절하고 말았죠. 다행히 응급처치로 회복 되었지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어요.” 그래서 그는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기초교 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심 4~5m 정도의 얕은 곳만 잠수하는 일반 관광용 스노클링과는 달리 스쿠버다이빙은 수심 30m까지 잠수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해 요.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직접 캠핑카 몰고 시베리아 횡단하는 꿈 권 법무사는 스키와 스쿠버다이빙 외에도 캠핑, 등산, 사이클, 스카이 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만능 레포츠맨으로, 다양한 관련 면허를 소지하고 있다. 육상 운송을 위해 대형차를 운전할 수 있는 1종 운전면허에서부터 250cc 이상 대형 바이크를 몰 수 있는 2종 바이크운전면허, 보트와 카 라반, 소형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는 특수면허도 있다. 또, 해상면허로 모터보트, 제트스키, 고무보트 등을 운전할 수 있 는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면허와 수중면허로 스쿠버다이빙에 필요한 SDD-International MASTER DIVER도 취득했다. 이 밖에도 레포츠에 대한 추억과 기록을 남기기 위해 동영상을 촬영 하고, 이를 편집·제작하는 기술도 수준급이다. 해외 스키투어 때 슬로프 에서 스키를 타면서 동료들의 라이딩 모습을 촬영하기도 하고, 자신이 활동하는 수중촬영동호회(뮈토스)에서 남해안의 섬들과 제주도 문섬, 숲섬 등의 수중비경을 촬영해 편집한 다큐 작 품을 서부경남지역 TV방송국에 출품하기도 한다. 방송국에서는 스키·스쿠버 시즌에 맞춰 그의 작품을 방영할 정도라고 하니 촬영기술 은 이미 공인받은 셈이다. 25년 이상의 취미생활로 전문가 이상의 실 력을 갖추게 되었지만, 누구나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고급 레포츠로 여겨지다 보니 혹시나 어려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업계 동료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까 늘 겸손한 마음으로 경계 하는 그다. 하지만, 그도 경제적 여유가 넘쳐서 레포츠 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 1년에 1~2회, 3박4일 일정의 투어를 위해 매달 20여 만 원씩 적립 하고,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일정을 짠다. “인생의 황금기는 65세부터 75세까지”라 는 김형석 교수의 말을 좋아한다는 그는, 법 무사 업무를 더 잘하기 위해서라도 “심해 속 의 신비한 수중세계를 탐험하는 스쿠버다이 빙과 세상의 모든 것을 순백으로 만드는 스키 투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던 추억과 조지아 구다우리스키투어 때 아르메니아 세반 호수 에서부터 예레반까지 광활한 설경에 감탄했 던,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 발해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이르는 시베리아 를 제가 직접 캠핑카를 몰고 횡단해 보고 싶 습니다. 또, 남미와 유럽 스키투어도 해보고 싶고, 난파선이 침몰해 있는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와 호주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서도 꼭 한 번 스쿠버다이빙을 해보고 싶어요.” 지우고 지워도 그의 버킷리스트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으로 가득하다. 4.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침블락스키장 정상(3,180m) 스키 출발 직전 5. 일본 북해도 루스츠 스키장 폭설 속의 슬로프에서 4 5 57 법무사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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