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3월호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변화와 함께 이제 판매 이후의 사후관리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까지 가능해 지면서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는 사실이다. 즉, 제조기업이제조만잘하면되는것이아니라차 별화된서비스까지요구받게될것이며, 이는향후제 조업 차별화의 핵심이 될 것이다. 프랑스의타이어회사미쉐린은 ‘서비스로서의타이 어(Tire As a Service)’를 지향하며 2013년 타이어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에피퓨엘 서비스’를 내놨다. 타이어와 엔진에 센서를 부착해 연료 소비량, 타이어 압력, 온도, 속도, 위치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정보를토대로고객의운전거리, 운전습관등을분 석해 타이어 교체시기를 예측·통보해 준다. 미쉐린의 조언을 받아들인 운전자는 100㎞당 2.5L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세계 최대 엔진회사 ‘롤스로이스’는 납품하는 엔진과추진장치에수백개의센서를장착해 엔진의 압력, 온도, 진동측정을통해엔진의유지·보수서비스 까지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관련 빅 데이터 축적을 통해 설계과정, 개발시간, 제품성능 향 상이 이루어져서 고객 만족도 및 서비스품질 극대화 까지 가능해졌다. GE의 전 회장 제프 이멜트는 퇴직 전 직원들에게 “어제까지는 제조산업 기반의 회사였지만, 이제는 데 이터 및 분석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 내가 회사에 들 어왔을 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신입사원 은 영업이든 재무든 어느 부서에 배치를 받든 (컴퓨 터) 코딩을 배워야 한다. 모든 직원이 프로그래머가 돼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제는 어느 일을 하든 소프트웨어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래산업환경에서 ‘제조업혁신’은필수 앞에서 살펴본 많은 혁신사례들은 모두 데이터기 반 디지털기술의 융합을 통한 제조업 생산성 향상에 대한 이야기로 미래 산업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 조업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선택이아니라필수 임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제조업에서는 기존에 불가능했던것들, 상상만해왔던것들이현실이되고,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집에서 제조업이 가능해지는 그야말로 제조업의 신(新) 르네상스가 일어나고 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창립 100주년을맞은일본기업파나소닉의 쓰가 사장은 파나소닉 서비스·사업 변신의 지향점으 로 ‘생활업데이트’를제시했는데, 가전시대에는단순 하게 4개기능을 5개로늘리면인정받는 ‘업그레이드’ 가각광받았다면, 이제는개인의시간·상황·경험에맞 춰서비스를확대·축소·변화시키는 ‘업데이트’를해줘 야 한다는 것이다. 제조기업과고객이실시간으로데이터를통해소통 하는 미래에 개인화된 맞춤형 제조와 서비스는 필수 다. 이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원활한 제조가 가능하도 록 지원받을 수 있는 제조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 쓰가 사장 역시 국경을 넘어 ‘생활 업데이트’를 실현 해줄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최근 코로 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에 의존하던 국내 자동차기 업들이부품조달문제로심각한타격을입은것을보 면 그 중요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제조업 수출 기반의 대한민국 경제가 앞으로 되살 아나기 위해서는 보다 선제적인 제조업의 디지털 트 랜스포메이션을 통한 경쟁력 확보, 차별화된 제조업 의 서비스화, 그리고 불확실성에 대응 가능한 유연한 글로벌 제조 생태계 구축이 시급함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은 변화하는 척이 아니라 정부, 기업 모두 ‘딥 체 인지(deep change)’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 다. 27 법무사 202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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