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3월호

브랜드와 브랜딩에 대한 오해 사람들이 흔히 갖기 쉬운 브랜드와 브랜딩에 대한 오해는 무엇일까. 그 첫 번째 오해는 우리 모두가 다 브랜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름이 없는 사람은 없 지만 브랜드가 없는 사람은 많다. 이름은 브랜드의 한 요소이며, 없으면 안 되는 꼭 필요한 구성요소다. 그렇 다고 이름만 있으면 그냥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름에 어떤 의미와 실체가 있어야 브랜드가 된다. 두 번째 오해는 이름만 잘 지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잘 지은 이름은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 그러나 브랜드의 정체성이나 콘셉트와 부합하는 이름이라야 좋은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퍼스널 브랜드의 경우에는 함부로 이름을 짓고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런 문제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브랜드 슬로건을 사용할 수 있다. 세 번째 오해는 브랜드만 개발하면(혹은 이름만 지 으면) 브랜딩이 된다는 생각이다.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1개월이 걸렸다면 이 브랜드를 브랜딩 하는 데는 1 년 혹은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사람이 제구실을 하 도록 하는 데 수년이 걸리듯, 브랜드가 제구실을 하도 록 하는 데도 수년이 걸린다. 브랜드의 방향을 잡고 제 대로 노력한다면 그 기간을 얼마든지 단축할 수 있다. 네 번째 오해는 소셜 미디어(SNS)만 잘 이용하면 브 랜딩이 된다는 생각이다. 소셜 미디어가 충분히 그 역 할을 할 수는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훌륭한 매 체다. 그러나 나의 브랜드를 어떻게 브랜딩 할 것인지 가 미리 정해져 있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다. 빛 좋은 개 살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섯 번째 오해는 특히 퍼스널 브랜드의 경우에 얼 굴이 잘생기고 언변이 좋으면 그냥 브랜딩이 된다는 생각이다. 예쁘게 꾸미고 멋있게 가꾸어 저절로 브랜 딩이 된다면 좋겠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잠시 잠 깐 관심을 받을지 모르나 실체가 없는 허상은 바로 무너진다. 퍼스널 브랜드의 이미지와 리얼리티 실생활에서도 ‘이미지’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이미지의 사전적 의미는 인상, 심상, 표상, 형상 등 상(像) 으로 눈에 보이는 모습이다. 마케팅에서는 이런 상을 ‘연상’이라고 한다. 이 연상들의 집합체가 이미지다. 따 라서 브랜드 이미지는 소비자가 그 브랜드에 대해 형성 하고 있는 일련의 조직화된 지각을 의미한다. 퍼스널 브랜드의 이미지 역시 나의 고객들이 나의 브랜드에 대해 접하는 일련의 연상들로 인해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모습인 연상이 현재의 단면이라 면 그런 모습들의 집합체인 브랜드 이미지는 형성된 결과물이다.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퍼스널 브랜드의 이미지는 마케팅 노력을 통해 고객의 인식 속에 각인 되고 싶어 하는 연상들을 노출할 때 가능하다. 나의 브랜드를 어떤 이미지로 고객들의 인식 속에 각인시키고 싶은가? 어떤 연상들을 노출해야 원하는 이미지가 형성될까? 결국은 이미지가 아니라 그 이미 지가 형성될 수 있는 연상들이 있어야 한다. 그 연상 들이 바로 ‘리얼리티’ 즉, 브랜드의 실체다. 예를 들어 ‘자연에 정성을 더한다’는 콘셉트의 식 품 브랜드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자연에 정성을 더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까? 자연을 보여주고, 자연에서 자라는 농산물을 보여 주고, 이 식재료를 이용하는 어머니의 모습, 시집간 딸에게 보낼 된장을 만드는 어머니의 정성을 표현함 으로써 자연에 정성을 더하는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전략적으로 포지셔닝 하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연상들 속에 브랜드의 실 79 법무사 202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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