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3월호

김요원 『브런치』 작가 첨단기술과 미디어 중독이 가져올 ‘암울한 미래’ 「블랙 미러(Black Mirror)」 시즌 1~5 전자기기 검은 화면에 비친 우리의 욕망 2011년, 영국의 방송사 ‘채널 4’는 머지않은 미래의 모 습을 그린 SF 옴니버스 드라마를 제작했다. 매회마다 충 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는 이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흠뻑 매료되었다. 바로 「블랙 미러(Black Mirror)」 시리즈다. 시즌 1로 호평을 받아 차후 시리즈를 제작했고, 시 즌 3~5는 기존 제작사가 아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 리즈로 넘어왔다. 인간의 욕망을 실현시켜주는 미래 의 발달된 정보통신기술 시스템과 미디어의 부작용 을 조명하는 이 시리즈는 단순히 SF적인 비현실적 설 정이 아니라 충분히 실현가능할 법한 기술의 문제와 이슈들을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편의를 위해 매시간 매초 마다 사용하는 발전된 기술들에 대해 의심을 품을 수 도, 안일했던 일상에 괴리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기술이 마약과 마찬가지이면서 마약같이 사 용된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은 무엇인가? 불안함과 즐 거움 사이의 모호한 존재가 바로 ‘블랙 미러’다. ‘검은 거울’은 모든 벽과 책상에 있고, 모든 사람들 의 손바닥에 있다. 차갑고 번쩍거리는 텔레비전 화면, 모니터, 스마트폰이 바로 ‘검은 거울’이다.” 시즌 1의 제작자 찰리 브루커가 한 인터뷰에서 ‘블 랙 미러’라는 제목이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해 한 말이 다. 이처럼 「블랙 미러」 속 이야기들은 전자기기가 꺼 84 문화가 있는 삶 드라마 온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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