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4월호

2019년 10월, 현대자동차 노사 외부 자문위원들은 “2025년 현대차 제조인력의 20~40% 축소가 불가피 하다”고 발표했다. 친환경차로 자동차산업이 급변하고 있을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생산 공정의 자 동화가 이뤄지면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2018년, GM(제너럴 모터스)은 “빠르면 5년 안에 자 동차산업은 과거 100년에 맞먹는 변화를 겪게 될 것” 이라며 GM 군산공장을 비롯한 전 세계 7개 공장의 생산중단 및 14,0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자동차산업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반 소비 자의 입장에서는 늘 타던 자동차를 똑같이 운전하고 있을 뿐, 대체 무슨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체감하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 자동차산업은 폭풍전야다. 모빌리티의 미래는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을지, 그 변화가 몰고 올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2020년,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2018년 12월,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승용차 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규제책을 시행했다. 이에 폭스바겐은 2026년부터 새로운 내연기관 엔진 의 개발 중단을 선언했고, 스웨덴의 볼보도 올해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의 단계적 중단과 함께 신차는 전기 차만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이브리드(HEV) 차량을 고집해온 일본의 토요타 역시 2025년부터는 더 이상 내연기관차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파격적인 선언을 한 상태다. 이처럼 내연기관차의 생산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전기차는 2020년 이후 전 세계 출시 예정 전기차가 485종에 달할 정도로 생산이 급증하고 있다. 그야말 로 글로벌 전기차 전국시대가 아닐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올해 폭스바겐과 르노 등은 3000만 원대 전기차를 출시하며, 내년부터는 현대· 기아·GM 등도 3000만 원대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 으로 소비자들의 부담도 해소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기업인 미국 테슬라는 올해 연 간 단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주 가는 연초 418.33달러에서 2.21. 기준 900.03달러로 2배 이상 치솟았다. 우리나라도 경기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2015~2019년 사이 친환경차(전기차+수소차) 시장이 16.5배 증가하고, 소비자들의 친환경차에 대 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2020년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 된다. 다만,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보조금 등 혜택을 줄일 예정이긴 하나, 최근 1회 충전 시 400~600km 까지 주행이 가능해졌고, 유지비용도 저렴하며 가장 큰 문제인 전기충전소 보급도 다소 더디지만 지속적 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충전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기술의 혁신과 소비자 니즈의 변화로 인해 최근 자동차산업은 ‘딥 체인지(Deep Change)’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로 생산시스템 전반이 전환 중에 있으며,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따라 자동차 소유에 대한 니즈도 점차 줄어들 것이 예상되면서 차량공유서비스와 플라잉카, 1인 모빌리티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기업들은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한편, 교통체증 없는 시대의 도래는 부동산시장의 변화도 예고하고 있다. 21 법무사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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