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4월호
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체내의 수분이 쓰이게 되고, 이뇨작용이 일어나 체 액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오히려 탈수의 위험성이 커 진다. 탈수현상은 근육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심하게 는 경련·탈진을 일으킬 수 있으며, 더운 날씨에는 체 온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못해 열사병이 생길 가능성 도 높아진다. 또, 운동 후 술을 마시게 되면 온몸의 혈관이 확장 되어 운동하면서 생긴 조직의 부종을 더욱 심해지게 만들거나 부상 부위나 근육이 손상된 부위를 악화시 킬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으로 인해 체내 피로 물질과 활성산소가 많아진 상태에서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면 뇌졸중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가 높 아져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음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과격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혈압이 올라가 두통이나 현기증 이생길수있고, 뇌출혈이나심장마비의위험성도높 아질 수 있으니 절대 주의해야 한다. 또, 운동을 할 때에는 교감신경의 활성도가 증가하 고 부교감신경의 활성도가 감소하면서 심박 수가 올 라가게된다. 그런데운동을한뒤알코올을섭취하게 되면 운동 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활성도가 안 정 상태로 회복되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심박 수의 회 복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운동뒤음주를하면심혈관계의부담이커 지며, 이런 상황이 빈번해지면 빈맥이나 부정맥이 생 길 가능성도 커진다. 또한 운동 후 음주가 혈관 내피 세포 기능을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도수낮은맥주·막걸리도안심할수없어 운동후마시는술한잔이심장에만문제를일으키 는 것은 아니다. 운동 후에는 운동 중 소모된 간과 근 육의 글리코겐이 보충되어야 하는데, 음주를 하면 글 리코겐의보충을방해할수있다. 또, 운동후에는간이 근육합성을 위한 단백질 분해와 알코올 분해를 동시 에해야하는부담이커지면서근육합성도제대로이 루어지기힘들고, 반복되면간기능이약화될수있다. 게다가 체중 조절이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 리하기위해운동을하는사람에게는운동후에마시 는 한 잔의 술이 애써 시간을 내서 운동한 노력을 물 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알코올은 운동 후에 일정 시 간동안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지방 분해를 방해한다. 운동을한후음주를하면체내중성지방을증가시킨 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도수가 낮은 술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알코올 함량 이 4%인술도운동후에마셨을때인체에영향을끼 쳤다. 일반적으로 막걸리의 도수는 6~7도 정도이고, 맥주의 경우 5도 이상인 경우가 많으니 결국 맥주도 막걸리도 안심할 수 없다. 적절한 시간대에 적당한 양의 음주는 삶에 활력 을 불어넣고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 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은 성인 여성은 반잔에서 한 잔까지, 그리고 성인 남성은 두 잔까지로 보는데, 이때 한잔에 해당하는 술의 양은 맥주 355mL, 와인 148mL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운동 후가 아닌 평소 에 마셨을 때에도 뇌졸중, 심장마비, 심근경색 등의 조기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폭음’의 기준은, 남성은 1회 알코올 60g 이상, 여성은 40g 이상으로 보고 있 다. 이는소주 50mL 잔을기준으로여성은 5잔, 남성 은 7잔 정도에 해당한다. 이런 것을 보면, 운동 후에는 술은 잠시 내려두고, 신선한 물로 충분히 수분섭취를 하면서 영양소가 풍 부한 자연식품들을 섭취함으로써 운동 후 몸의 회복 을 돕는 것이 건강에 좋다. 91 법무사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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