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5월호

다.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 가지 병의 감염에 취약해질 뿐 아니라 ▵불안증,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소화불량이나 ▵목·허리 통증 등 만성질환을 야기하기도 하는데, 이처럼 2차적으로 발생한 문제들 은 또다시 업무효율과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좌절감을 갖게 해 번아웃 증후군을 심화시킨다. 악순환을 반복 하다 보면 스스로 번아웃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어 렵게 느껴지고, 어느새 모든 것을 중단하고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지게 만들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허로(虛勞)’로 공진단 처방 한의학에서는 ‘허로(虛勞)’라는 질병이 번아웃 증 후군에 해당한다고 불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허로 가 생기면 먹는 양이 줄어들고 정신이 맑지 못하며, 허 리나 등, 가슴, 옆구리의 근육과 뼈가 당긴다고 기록되 어 있다. 또, 몸에서 한 번씩 열이 나는 느낌이 들거나 식은땀이 날 수 있으며, 잔기침이 나기도 하고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온몸의 관절이 시큰거리고, 사소한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거나 겁이 많아지며, 계속 목이 마르고 입술이 타는 느낌이 든다. 자꾸 눕고 싶거나 힘이 없으면서 안면홍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증 상들은 모두 탈진 증후군을 가진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들이다. 한의학에서 이런 탈진 상태에 쓰는 대표적인 처방 이 바로 ‘공진단’이다. 공진단은 옛날 황제에게 진상되 었던 약인데, 기력을 증진시키는 효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녹용, ▵산수유, ▵당귀, ▵사향으로 만들어지 는 공진단에 대해 처음 언급한 위역림(危亦林)의 『世 醫得效方(세의득효방)』에는 공진단이 “천원(天元)의 기를 튼튼하게 해서 수승화강(水昇火降)이 되면 오장 (五臟)이 저절로 편안하게 한다”고 쓰여 있다. 이는 곧 근원적 기운을 보강해서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장기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면역력을 높 이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약도 듣지 않을 정도로 몸이 약해져 있을 때 쓰 는 약이라고도 한다. 공진단은 여러 가지 실험 연구 결과 ▵항산화 작용, ▵항염 작용, ▵면역체계 조절 작용 등이 입증되었고, 혈중 지질 농도를 감소시키고 혈압을 낮춰주며, 심근 세포의 사멸을 막아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춰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의 손상을 회복시키고 인지능력을 개선시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도 효 과적이며, 항인산화 작용과 세로토닌 신경계에 작용 하여 ▵항우울, ▵항불안, ▵진정 효과가 있어 번아웃 증후군으로 불안증이나 공황장애 등을 겪는 사람들 에게 처방되고 있는 약이다. 스트레스 줄여주는 명상도 좋아 공진단 처방 외 번아웃 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것으 로는 ‘명상’이 있다.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은 직원들의 스트레스와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명상 프 로그램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명상실을 만 들어 운영하기도 하고, 명상 워크숍을 열기도 한다. 명상은 혈압과 호흡,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데 도움 이 되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 에게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 다. 또,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시간과 공간을 지각하 는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 도 있다. 명상은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감염병과 질병 예방에 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시간과 돈, 장소의 제약 없이 누구와 어울리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87 법무사 2020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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